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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깔 양말은 19금인가. http://blog.daum.net/miriya/9408555 의 글을 아침에 읽고 내내 마음이 편하지 못했다.
무언가 콱 막힌 느낌.   내가 아직 이런 생각이 자리잡을수 있는 땅에 살고 있구나 하는 실망감과 자괴감,  딱히 사회생활하면서 의외라고 할수도 없는 꽉 막힌 생각들의 단편 중 하나겠지만 왠지 우울했다.

그래...아직 나는 이렇게 숨이 턱턱 막히는 곳에 살고 있구나.

오후 쯤 되서 오늘의 핫이슈였던 태국의 쿠데타 기사를 둘러보던 중 다시 한번 나를 암울하게 만드는 글들을 보게 되었다.  전문 인용한다.


“한국도 쿠데타를” 광분한 누리꾼 ‘쿠데타의 추억?'....기사 읽어보기


쿠데타를 추억하지 마시라....기사 읽기


나는 정치에 대해 잘 모른다.   아니 모르다기보단 관심을 안두려 노력한다.
나는 인간 사고의 다양함과 개개인의 다름을 인정한다.   아니 인정하려고 노력한다.
나는 지난 대선때 노무현씨를 선택했다.    노무현씨가 좋아서가 아니라 그나마 그간 해먹은 노인네들보단 낫겠지 하는 일말의 기대감이었다.

얘기하고자 함에 "정치"가 연관되어 곤혹스럽지만 - 옛부터 정치와 종교와 돈 문제는 입에 안담는게 남는 장사라 하지 않았던가. - 내가 의아하게 생각하고 도저히 이해를 하지 못하겠고 그로 인해 좋은 하루를 우울함에 보내버린 의문이 있다.

왜 우리는...한국 사람들은...동양 사람들은... 통제와 억압과 불합리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이다.
물론 이성적으론 알고 있다.   헬레니즘-헤브라이즘 문화와 오리엔트 문화와의 차이,  서로간의 기나긴 역사와 사회구조간의 다름,   크게 대륙과 국부지역적으로 근대에까지 다르게 내려온 정치, 지배구조의 차이.

허나 그것으로 모든 것이 설명될수 있을까?
아니...질문이 잘못되었다.   이미 글로벌한 지구권에 살고 있으면서 언제까지 우리는 이런 것을 당연히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가....  언제쯤 우리는 억압을 억압으로 직시하고 잘못된 통제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고 불합리함을 불합리하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
물론 서구 사회의 개념과 사상들이 동양 사회의 그것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할 마음은 없다.  무엇이 낫다고 누가 말할수 있을 것인가. 또한 서구 사회 또한 모든 이들이 합리적이지는 않다.  

허나 전반적인 문화와 사회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을순 없다고 생각한다.
아니 좁게 보아 우리 사회만 보더라도 양말 색깔 단속과 학생의 통제와 어떤 관계가 있단 말인가.   여학생들의 속치마 색깔과 길이와 그 학생의 인성발전에는 어떤 연관 관계가 있는가.   이유없는 무조건적인....하지 마라...해라....가 그 시스템의 발전에 정말 공헌하는가?

쿠데타가 다시 일어나서 지금 한국 사회를 쓸어버리고 새롭게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들....
정말 어이없다.....아니 어이없음을 떠나서 내가 이런 곳에 살고 있음에 자조를 느낀다.
물론 익명으로 지껄이는 수많은 배설물에 귀 기울일만큼 한가하지도 않고 매사의 모든 것에 깊은 의미를 부여하여 머리 감싸며 살고 싶지도 않다.
허나 일부 언론과 야당 대변인의 아주 점잖으시고 안그런척 하시며 내뱉는 말 또한 인터넷의 배설물들과 다른점이 무엇인가.
“대통령이 자신의 본업인 국가 보위 업무에 대해 태만히 하거나 잘못 판단하거나 그릇된 결정을 내릴 경우, 그 잘못을 용서받을 수 없다. 대통령이 고민하지 않으면 국민이 헌법 안에서 때론 헌법 밖에서 결심해야 할 날이 가까워 올지 모른다"
조선일보 칼럼.

지금 시스템이 정말 엉망이라 눈 뜨고 보지 못하겠어도... 우리 사회의 대표자가 자격 미달의 수준낮음이라 할지라도... 억압과 지배와 불합리의 대명사인 쿠데타를 쉽게 입에 떠올리며 주절거릴 정도로 우리는 이성이 없는가?
아니 우리 사회는 이런 말들을 누구라도 쉽게 배설할수 있고 도리어 서로 공감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당연스러운가.    우리는 정말 억압과 피지배와 불합리가 조금도 어색하지 않는가.

가끔 이런 해프닝이 벌어질때마다....
내가 이 땅에 살고 있음이 슬퍼진다.
차라리 내가 잘못된 것이라고 누군가 얘기해줬으면 좋겠다.
가슴 속에 부글거리는 대상 모를 분노와 자조를 안고 살기엔 나는 너무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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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LieBe 2006/09/21 12:04

    작게는 양말 색깔 단속.....
    크게는 쿠데타로 상징되는 절대적인 잣대로 억압받는 사회....

    경중의 차이가 있지만...다른점이 무언가....
    또한 이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수많은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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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페로페로 2006/09/21 16:49

    정말 저런말이 조선일보 컬럼에 적혀 있었단 말입니까? 혹시 어느 칼럼인지 알려 주실 수 없나요? 링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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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BlogIcon 아바미아 2006/09/21 23:12

    저도 그렇고 이나라 국민들 의식이 꽉 막혀 있어서 그렇습니다.
    저 옛날 대머리처럼 앞에 총 들이대고 할래 죽을래 하는게 카리스마 지도력?인 줄 알고 독재가 뭔지도 모르고
    남들이 대통령 욕 한다고 이유도 뭣도 모르고 같이 욕하고 있고 이건 뭐 또 당해야 정신을 차리려나 답이 읍는 상황-_-;
    친일파와 독재 밑에서 아부하던 부자 놈들에게 당하고 있으면서 인지를 못하고
    의식이 깨이질 못 할 망정 양말 어쩌고 하며 그네들이 하던거 흉내나 내고 있고
    세뇌당한 것 처럼 이렇게 놀고 있으니.. 우리나라에서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기득권이 되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네요.

    열받은 김에 갑자기 대국민 사죄도 안 한 친일파 딸년이 목에 칼부림 당했다고 동정표?로 몰아줬던 저번 선거가 생각나네요..
    에휴 열만 받으니 역시 신경 안쓰려 노력하는 게 최고인듯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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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LieBe 2006/09/22 00:53

      한가지만 얘기할수 있는 것은...
      우리가 레드 컴플렉스를 근 50년만에 이제서야 서서히 마음의 짐에서 덜어내고 있는데 - 덜어내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난감...
      유신으로 상징되는 군부 컴플렉스는 너무도 쉽게 잊혀지고 용서했다는 것...

      한나라당이나 열우당 둘 중 어느 당이 좋다 나쁘다 말하기 이전에 한국 현대사에 레드 컴플렉스에 희생당해 아직도 아비의 원죄를 뒤집어쓰고 빨갱이 소리를 들어야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유신의 일가족이 현재 정치의 최전선에서 지지를 받는 현실이 너무 아이러니하게 느껴짐...

      대체 원죄의 기준과 단죄의 기간은 누가 정하는건지...
      또 그런 선동과 회유에 놀아나는 사람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는지....쩝...

  4. 파란바람 2006/10/21 02:00

    국민이 공부를 안하는 겁니다. 학교에서는 세계사를 가르치면서 저런 것에 대해선 언급을 안해줄 뿐더러, 국민은 먹고 살기 바빠서 공부를 안하니까요.
    뭐, 그렇게 만든 정부도 있지만-미국도 국민이 바보라도 촘스키처럼 떠드는 사람이 있고, 비판적으로 읽으려들고 움직이려드는데 이놈의 천민 자본주의 사회에선 제 몸 간수하기 바쁘다며 아우성이니까..
    좀 공부 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까지나 대학생까지 가서야 깨닫는 거 말고, 고등학생쯤 되면 옳고 그름을 제대로 판단할 판단력이 좀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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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LieBe 2006/10/22 11:06

      국민이 공부하길 바라는 자체가 너무 이상적인 얘기고... (지구상 어느 나라에서도 그런 이상적인 국민은 없을테니...쩝..)

      그 잘난 식자와 언론이 권력의 눈치만 살피며 꼬리 흔드는걸 그만두고 당당히 자신의 얘기를 할수 있으면...어차피 안돼라는 패배주의적 생각을 버릴수 있다면... 뭐하러 나서서 독박 쓰느냐고 기회주의적인 눈알을 굴리길 그만둔다면 이런 어처구니없는 현실이 나아질것이건만....

      크게는 서구문명과 동양문명의 극명한 정치와 사회에 대한 접근 방식의 차이로 인해.... 작게는 적극적인 사회 동참과 소극적 현실도피의 시선의 차이로 인해 그런 소망은 아직도 몇십년간은 요원할듯........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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