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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씬의 위기는 위기인가 봅니다.
주변에서 이 바닥에 - 대한민국에 이 바닥이라는게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 생각 있는 사람들은 전부 이런 소리를 합니다.
씬의 전멸.  
Trance is Dead.

어떤 시각에서 보면 우스운 소리일수도 있습니다.
음악뿐 아니라 그 어떤 현상에서도 우리는 늘 어떤 조류에 저항하는 새로운 조류나 환경을 맞닥뜨리게되면 우선의 위험신호를 먼저 감지합니다.
환경의 변화, 적응의 필요,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과 번거로움,  익숙한 것에 대한 갈증....
뭐 그런 류가 아니라 정말 씬이 사망선고를 받은 것일수도 있습니다.
사실 요즘 분위기와 세계적 추세를 보면 그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는게 더 이상할 정도이기도 하고요.

디씨 일렉갤에서 요 근래 거의 안보이던 트랜샌드군 (용민군)이 이런 글을 적었습니다.
- 나름 한국의 이 바닥의 영재, 혹은 소수 2프로의 인물에 들어갑니다.....
제가 처음 만났을땐 티에스토 파티에 들어갈수 있느냐 없느냐로 고민하던 중학생이었지만.... lol
제 블로그에도 트랜샌드군이 원저자인 글이 몇개 있습니다......



트랜스는 죽었다

한 때 트랜스를 정말 좋아했던 제가 이런 소리를 한다는 건 좀 우습기도 합니다.
아마 그만큼 시간이 많이 지나기도 했단 소리겠죠.
Ishkur의 EDM 가이드의 Trance 부분을 읽으면서 '이게 무슨 개소리야'라면서 까던 기억이 나는데, 이제는 Ishkur의
http://www.ishkur.com/articles/trancecracker.php 이런 관점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몇 빅 DJ에 열광하고, 그들이 들려주는 몇몇 곡에 열광하고, 그러나 언제나 클리셰의 반복과 트렌디한 사운드의 반복이라는 건 이제 좀 알겠더군요.


2005년 처음 트랜스를 접했을 때, 그리고 현재의 트랜스 씬의 흐름을 비교하면 정말 다릅니다.
아니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한 2006년 여름 무렵만 하더라도 지금과는 크게 달랐죠.
특히 그당시의 프로그레시브 트랜스들이 참 많이 기억 나는데, 근래 들어서의 프로그 트랜스들은 테크하우스나 일렉트로와 뒤범벅이 되어서 그 원형을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나마 남아 있던 프로그레시브 트랜서들은 이전 사운드를 간직한 채, 업리프팅으로 거의 갈아탄 상태고, 일부는 프로그 하우스 씬으로 재편입되기도 했습니다.


그외 부분에서도 여럿 실망과 충격이 있었죠.
가장 큰 충격은 Solarstone의 신곡들이었고, Tiesto는 원래의 '차가운' 사운드를 잊고 어느새 대중성으로 승부하고 있었고, PvD는 옛날 For an Angel의 기억은 잊고 있었고, Randy Katana의 하드한 사운드를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는 것에 슬픈 한편, Fred Baker 아자씨는 요즘 뭐하는지 곡 소식도 없더군요.
아, 한가지 빼먹었군요.
Rank 1은 왜 그러한 노선으로 변화했는지 전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나마 Above & Beyond를 포함한 Anjunabeats 레이블 소속 DJ들이 일관된 튠을 들려주고는 있지만, 이쯤되면 너무 진부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트랜스는 죽었다'라고 이야기하는 지금 시점에도 Anjunabeats 레이블의 곡들은 여전히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언제까지 그러한 사운드만 반복할텐가'라는 물음은 어쩔 수 없군요.


사실 지금 트랜스씬은 상당히 기이합니다.
몇 BIG DJ의 Radio Show 히트곡으로 씬이 거의 좌지우지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런 쇼에서 Top에 오른 튠이 씬의 주류가 되고, 그래서 생각보다 곡을 뒤져보면 제야에 숨어 있는 좋은 곡들도 퍽 많습니다. (처음 프로그 트랜스를 들을 때, '아니 왜 라디오 쇼에 이런 곡이 들리지 않는 거지?'라는 의문도 제가 믹셋을 만들게 된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Ishkur의 Trancecracker에 동의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죠. (물론 문자 그대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현재의 트랜스씬은 몇 BIG DJ들의 쇼맨십에 의해서 부풀려진 성향이 짙습니다.


단 트랜스에 대해서 한가지 인정하는 사실은, 플로어에서 놀기는 확실히 좋은 것 같습니다.
BPM도 충분히 빠르고, 심심하면 깔려주는 가슴뭉클한(?) 멜로디도 있는 데다가, 사운드도 귀를 확 끄는 편이거든요.
그리고 심심할 때 들어주면 꽤 재미 있기도 하고...... 그러나 그 정도가 전부입니다.
음악 속에서 어떤 메시지를 읽는다든가, 순수하게 음악적인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트랜스는 도저히 좋은 음악이 못됩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트랜스는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아이돌 문화와 같다'라고 하고 싶습니다.

물론 논거도 없는 비판이고, 그저 개인적인 감정만 토해놓은 것이니 기존의 트랜스팬들은 큰맘 상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한 때 열심히 들었던 음악이고, 부분적으로는 상당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Ishkur 같은 거친 욕은 못하겠지만, 저로서는 상당히 실망했습니다.
'장르만을 바라보고 음악을 들으면 이렇게 되는구나...'라는 깨달음도 좀 있었구요.


요즘 트랜스의 대안으로 듣는 음악은 싸이키델릭입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확실히 그 한계가 보여서 조금 듣다보면 지칠 것 같더군요.
다행히도 제가 생각하기엔 트랜스보다는 '스스로의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이 좀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지극히 주관적입니다만)


싸이키델릭 다음엔 어떤 음악을 들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그 때는 장르 상관 없이 뮤지션별로 음악을 찾아 듣는 그러한 상태가 되어 있을 겁니다. 
이번 기회에 제가 알아차린 것도 그거 였고... 그래도 한번 파보고 싶은 건 테크노 쪽인데, 생각보다 정보가 많이 없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우리는 생각해볼 것이 어떤 특정한 종, 혹은 집단, 현상, 개념이 그냥 일방적이고 순식간의 절멸을 겪는 일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위의 글이나 사람들의 얘기도 문자 그대로의 의미는 아니지요.
말 그대로 내가 그리 사랑하고 나를 미치게 만들었던 그 음악들은 다 어디로 갔느냐.....는 한탄으로 보면 됩니다.
하지만 그것이 죽는다는 의미냐 하면 그런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다만 사라질뿐이죠....

음악에 있어서 이런 류의 위기의식은 어느 장르에서나 찾아볼수 있습니다.
락의 경우에는 아트락, 바로크락 등등이 득세하고 팬들이 이젠 곡 하나에 20-30분의 대작들만 들어야 하고 심미적인 주제에 현실과 유리된 사운드를 못견뎌할때 얼터너티브, 모던락, 메틀, 등등의 새로운 장르들이 쏟아졌습니다.
스윙과 비밥의 암스트롱과 카운트 베이시, 스탄 겟츠, 듀크엘링턴의 시대에도 모던 재즈가 바통을 이어받았고 그후 재즈를 들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얘기하는 마일즈 데이비스의 프리재즈 시대에서 퓨전재즈까지 이어졌습니다.
그 사이로 델로니우스 몽크나 디지 길레스피, 찰리 파커 같은 사람들이 명멸해 갔구요. 

그럼 그 사이의 그 이전 세대들의 음악은 모두 죽었느냐는 질문에 저는 회의적입니다.
그 조류, 그 사람들은 죽은 것이 아니라 흡수되고 변화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대, 그 사람들은 지난 세대를 죽었다고 얘기하고 지난 시대를 아쉬워합니다.

그러면 지금의 트랜스 씬의 절멸은 변화인 것이냐는 질문에는 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는 말을 할수 밖에 없습니다.
분명히 제가 처음 트랜스를 듣던 이천년 초기와 지금의 음악은 달라도 너무 다르고 트랜스가 지녔던 그 감성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이고 지금 남은건 팝 크랩들과 가볍고 흥겨운 멜로디와 테키한 사운드와 프로그레시브한 감성입니다.
이것이 발전이냐 아니냐의 관점에서 시대가 죽었다, 혹은 발전했다고 말할수 있는 기준이 된다고 여겨지는데 사실 이게 발전적이냐는 의견에는 회의적입니다.
왜냐면 그 표현할수 없는 - Ishkur의 표현대로라면 most emotional genre of the music - 그 감성이 사라졌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제가 형식상의 장르의 구분에도 불구하고 감성으로 장르를 구분하는 이유도 바로 그 이모셔널한 감성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제 기준이고 일부 매니아들의 기준입니다.
그리고 올드비들의 기준이죠.
지금의 세대들은 분명히 지금의 사운드에 열광하고 빅 DJ들의 셋에 만족하고 그들의 트렌드에 씬이 움직이는 것을 아주 당연히 여깁니다.
MTV가 락의 판도를 뒤흔들었던 것과 아주 똑같이 말입니다.

글쎄요......트랜스는 죽은 것일까요?
사실 저도 재작년의 arksunarisen 이후로 트랜스 같은 트랜스를 들은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납니다.
단지 지금 제가 들을수 있는 바운더리 안에서 같이 변화하길 희망하면서 즐기려 노력하고 예전 시절을 그리워할 뿐이지요.
사실 지금의 트랜스가 어떻다는건 개개인만의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뭐라 평하긴 어렵습니다.
위의 트랜샌드군이 말한 것처럼 이제 아이돌 문화의 아이돌 음악으로 들릴수도 있고 예전보단 많이 상황이 안좋아졌지만 그나마 견딜만한 수준일수도 있고 예전의 촌스럽고 획일적인 구성에서 발전적인 환경이 되었다고도 말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한가지만은 말할수 있는 것이.....
결국에 모든 사물은 유전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점이건 나쁜 점이건 결국 나중의 무엇에게 영향을 끼치고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모든 것은 발전이라고 볼수도 있겠네요.  
나쁜 점이 전해진다는 것을 퇴보로 보느냐 또 다른 의미의 발전으로 보느냐도 저마다의 관점이겠지만.....



쓰다보니 결국은 또 결말을 짓지 못하는 감상에 머무를수밖에 없는 글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떤 저만의 결론을 내려보려 했지만 결국엔 또 일반론적인 얘기로 흘러가는건 제 한계인가 봅니다.
씬의 종말의 관점으로 보자면 마릴린 맨슨의 Rock is Dead 가 떠오르고 빅 DJ의 트렌드 주도를 생각하면 버글스의 Video Killed the Radio Star 가 생각납니다.
하지만 저나 올드비들이 요구하는건 단하나....뽕삘 트랜스는 이제 좀 젭알.......OTL
제가 들었던 마지막 트랜스인 Arksun의 Arisen을 소개하며 끄적거림을 마칠렵니다....








PS

싸이 트렌스를 듣는다고 뭐 달라질게 있을려나 모르겠습니다.
저도 한때는 싸이를 귀에 달고 살았지요...
문제는 장르의 선택이 아닌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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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iebe.tistory.com BlogIcon LieBe 2009.01.29 23:09 신고

    미치겟군......저거이 저작권 위반 의심??????
    --;

    perm. |  mod/del. |  reply.
    • Favicon of http://liebe.tistory.com BlogIcon LieBe 2009.01.29 23:52 신고

      티스토리 대체 왜그러냐.....
      스토리지 요즘 부하 걸리는걸 이런걸로 막는겨???
      무조건 저작권 의심이라 막으면 우쩌자는겨...

      요즘 티스토리 스토리지가 좀 널널할듯....전부 막아서... ㅡ.ㅡa

  2. Favicon of http://www.mystinia.com BlogIcon Mystinia 2009.01.29 23:39 신고

    요즘처럼 프로그래시브 트랜스라는 뽕삘화 트랜스가 대세인 양상을 보면 사라지고 점차 약해지는 Trance씬에서 그나마 살아보려고 다른 요즘 힘있는 장르와 공존을 통해서 끼니를 연명해보려는 모습이 느껴지는건 왜일까요. 예전에 정통 Trance만 하다가는 굶어죽게 생겼으니 DJ들도 자구책으로 마련한게 프로그래시브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불리는 뽕삘화 트랜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도 프로그래시브 트랜스 뮤지션들은 그래도 제대로 장르는 이해하고 뽕삘화를 시키니깐 그런가보다 하겠지만 장르이해가 안된 대중음악작곡가들이 트랜스를 뽕삘화시키면 곤란하다는게 트랙백으로 이어진 제 글이었지요. 여튼 전 그래도 Rank 1 - L.E.D, and then 같은 변신은 좋게봤습니다. rank1이라서가 아니라 노장이면서 변화하는 시대흐름에 적응하는 모습이 참 보기좋더군요.

    perm. |  mod/del. |  reply.
    • Favicon of http://liebe.tistory.com BlogIcon LieBe 2009.01.29 23:54 신고

      랭크원이 한참 삽질 하다가 그래도 L.E.D는 나름 썩 맘에 들게....lol

      뭐 하도 트랜스가 죽었단 소리가 나와서 그냥 잡글 끄적여본거예요.
      올만에 반가운 어리니가 글을 써서 반갑기도 했고....ㅋ

      암튼 한줄 결론 : 뽕삘 트랜스 결사 반대!!
      :)

  3. 김선생 2009.01.30 00:55 신고

    엇그제 올렸던 더블오 플레밍씨의 인터뷰에서도 나왔던 말을
    리베님 블러그에서 또 보게되는군요.ㅎㅎㅎ

    제가 플레밍씨를 높이 평가하는게 바로 이 이유때문이기도 하지요.
    뭐 듣다보면 역시 한계가 보이긴 하지만서도 어둠의 세계에서 옥석을
    디벼찿는 즐거움이 아직은 있다고나 할까요.

    14일 발렌타인데이에 A&B가 동네에 온다네요. 첨보게되는거라 묘한 기대감이..ㅎㅎ

    perm. |  mod/del. |  reply.
    • Favicon of http://liebe.tistory.com BlogIcon LieBe 2009.01.30 01:38 신고

      헐....플레밍이 무슨 얘기를......전 인용하면 인용했다고 꼭 밝힙니다요.....ㅋㅌㅋㅌ

      어버브 횽아들을 처음 보신다니.....제가 장담컨데 죽여줄겁니다....
      제가 살면서 가장 빡시게 달렸던 파티가 어버브 횽아들 파티였거등요....
      하긴 그때는 레이브 문화가 죽어보자 시절이었으니...ㅜㅜ

      캐나다 들렀다가 한국 한번 다시 오라 전해주세요....토니 팬이라고...lol

    • Favicon of http://liebe.tistory.com BlogIcon LieBe 2009.01.30 01:41 신고

      근데 김슨상님....레이저횽아 블로그는 우찌댄거래여???
      왜 문 닫으셨지??
      러시아 마피아들에게 협박 당했나......ㅋㅌ

      그래도 RSS 리더기에 레이저횽아 블로그 신규 포스팅이 됐나 확인하는게 젤 먼저인데....왜 닫힌거지..ㅡㅡ;;;

      글고보니 메신저 추가도 안했.....아놔...이 무심함이란...OTL

    • 김선생 2009.01.30 02:58 신고

      글게요..레저님 블러그가 폭파되서
      저도 무신일인가 ㅜㅜ
      저도 메신저 등록 안해놨다는
      예전에 이멜을 받아놓은거 찿아봐야갯어요.
      만일에 대비해서
      제 메신저주소 dr_jeffk@hotmail.com ㅎㅎ

    • Favicon of http://liebe.tistory.com BlogIcon LieBe 2009.01.30 10:14 신고

      얼결에 김슨상님 메신저 겟......ㅍㅎㅎㅎ

  4. Favicon of http://clotho.tistory.com BlogIcon clotho 2009.01.30 14:07 신고

    저야 트랜스에 대해 잘 모르긴 하지만서도..

    본문에 있던것처럼 어느 쟝르나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저도 마음속으로는 음악의 고향이 제가 고딩때였던 90년대 얼터너티브지만 솔직히 요샌 그립긴 하지만 잘 안 듣거든요. 그런것들을 아쉬워 하는 마음이랑 같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요새 들을 음악 없다고 투덜거리시지만 또 찾아보면 좋은 음악들 참 많거든요. 예전엔 별로였거나 몰랐던 음악들을 새로이 들을수도 있는거고 말이죠. ^^

    perm. |  mod/del. |  reply.
    • Favicon of http://liebe.tistory.com BlogIcon LieBe 2009.01.30 14:31 신고

      저도 전반적으로 클로쏘님 말씀에 동의하는 바지만...제가 트랜스를 트랜스라 규정짓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그 이모셔널한 감성이 지금은 정말 흔적도 없이 사라진것이 맘에 걸립니다.
      적어도 제 기준에서는 발전이 아니라 장르가, 씬의 성격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봐도 무방하거든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변화한다는 의견에는 동의하지만 뭐라 말을 못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뭐 델로니우스 몽크의 연주를 듣고서 이게 재즈냐고 난리치던 사람들도 있었고 마일즈 데이비즈도 처음엔 혹평만 들었던 선례를 생각하면....락에서도 이런 예는 많죠....특히 얼터락이나 LA메틀 같은 경우엔 처음의 그 무지막지한 비평이란......ㅎㅎㅎ

      좋은 방향이건 나쁜 방향이건 변화하는것만은 사실인것 같습니다.
      죽는게 아니라요....:)

  5. Favicon of http://exci.tistory.com BlogIcon exci 2009.01.31 16:33 신고

    으악...ㅠㅠ arisen 너무 좋네요.

    Trance를 이제 막 시작하려는 뉴비 중의 뉴비지만, 관련글 열심히 읽고 음악 열심히 들으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라지만 이런 글을 읽으니 우울하네요. :$

    perm. |  mod/del. |  reply.
    • Favicon of http://liebe.tistory.com BlogIcon LieBe 2009.01.31 17:30 신고

      어라이즌은 뭐 제가 들은 마지막 트랜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OTL

      나름 트랜스 관련 음악 블로그니까.....(정말??)
      종종 방문해 주십셔......잇힝~~

  6. One. 2009.02.02 16:46 신고

    구글링하다가 타고 들어왔네요 ㅋ

    확실히 위기는 위기인 것 같습니다만..

    항상 음악 장르의 위기엔 한방에 위기를 박살내주는 영웅들이 탄생하기 마련이지요.

    기다리는 마음으로 참아보렵니다. Ferry 형님이 알아서 해주시겠지요 (음?)

    아민이나 티에스토가 너무 팝스럽다고 느끼시는 것 같은데 오히려 팝스러워져서 감성적인 부분은 강해진 것 같기도 하거든요.

    perm. |  mod/del. |  reply.
    • Favicon of http://liebe.tistory.com BlogIcon LieBe 2009.02.02 16:57 신고

      One 님 의견에도 대부분 공감하지만....
      페리가 히어로가 될거라는 의견은 절대 공감하지 못합니다!!!!
      ㅎㅎ

      사실 페리야말로 트랜스의 팝크랩화를 시도한 선구자 중 하나이자 지금은 트랜스곡을 내놓지도 않잖아요....:(

  7. 꾸물꾸물 2009.02.03 00:08 신고

    어휴... 저도 트랜스 이제 막 입문한 늅늅 ㅠㅠ.

    저도 몇년전 어디에선가 들었던 트랜스.. 언제 처음 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얼결에 듣고

    반해서 .. 처음엔 이게 무슨 장르인지도 모르고 들었는데..

    올려주신 어라이즌의 트랜스곡을 들으니 그때의 감회가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요즘껀 듣다보면 왠지 민망한(?) 차마 들려주기 싫어지는 부분도 많더라고요 ㅠ..

    그게 바로 뽕삘 인가요 -,-?... 무튼 잘들었습니다 ^^

    perm. |  mod/del. |  reply.
    • Favicon of http://liebe.tistory.com BlogIcon LieBe 2009.02.04 16:30 신고

      음.....뽕삘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Dj Shah 처럼 정말 곡은 말끔하고 아름다운데..
      트랜스의 그 감성이 일정부분 증발한 팝과 트랜스의 경계가 애매모호한 그 무엇을 말합니다....:)

  8. bluehaze 2009.02.03 04:15 신고

    6~7년 전쯤에 나왔던 말이 다시금 되풀이 되는군요. 그래도 그 때는 'Is Trance dead?'라는 의문문이었다면 지금은 'Trance is Dead.'라는 평서형 문장으로 바뀌었다는게 차이네요. 당시 저 말이 나오긴 했지만 2002년과 2003년 사이에 쏟아져 나왔던 엄청난 튠들로 인해 그런 소리들을 쏙 들어가게 만들었죠. 물론 그러다가 2004년을 정점으로 조금씩 하강곡선을 그리긴 했지만요. 2000년 즈음부터 트랜스만 미친 듯이 듣던 제가 프로그레시브 하우스로 갈아탄 것도 그 때쯤 이었죠.

    트랜스 씬이 침체되고 있는 것도 한 이유였겠지만 저의 취향이 변한게 가장 큰 이유였죠. 평생 들을 것 같았던 트랜스였는데 듣다 보니 한계를 느끼더군요. 정형화된 비트 때문에 그루브감을 느끼기 힘들고, 쉽게 들리는 멜로디, 그리고 트랜스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듣기 싫어할 표현이겠지만 전체적으로 구성이 뻔하고 cheesy하다는 느낌이 점점 들더군요. 트랜스 듣는 것에 이제 한계가 왔다고 할까요. 물론 그 전부터 양쪽을 듣기 시작하다가 점점 한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지게 된거죠. 장르 자체가 저급하다는 건 아니고 프로그레시브 하우스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쉽게 들리는 느낌이 들더군요.

    현재는 아주 간간히 특정 뮤지션의 노래나 셋 말고는 트랜스를 거의 듣지 않고 있어서 요즘 트랜스 씬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트랜샌드님 글과 LieBe님의 글을 보니 현재는 그런 경향이 더 심해진 것 같군요. 씬의 소위 트렌드/흐름이라는게 정말 아주 무시할 수도, 그렇다고 무작정 따라가기도 어려운 골칫덩이 같습니다. 특히 유행과 소비의 최첨단을 달리는 댄스음악씬은 그런 것이 유독 심하다 보니 이런 고민이 자주 등장하는 것 같네요. 그런데 어쩌면 이게 지금 뿐만 아니라 매번 반복되는 현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와 LieBe님이 그런 것처럼 이제 트랜스를 듣기 시작한 사람이 2,3년 뒤에 같은 소리를 할 지도 모르죠.

    프로그레시브 하우스도 일렉트로와 미니멀의 막강한 영향으로 흐름이 이상하게 변했죠. 좋아하던 디제이, 프로듀서의 상당수가 그 쪽으로 갈아타는 바람에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많이 변하는 가운데 그래도 Digweed는 시류를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자기 색깔을 잃지 않고 있었는데 작년 말에 mass에서의 스핀을 보고 이제는 Digweed도 나의 리스트에서 조용히 지워버리게 됐죠. 점점 더 프로그레시브 하우스에서 들을 만한 디제이들이 사라지는 추세로 보입니다. 유행도 좋지만 그것도 적당히 해야되는데 말이죠. 그래도 S.O.S.(Desyn Masiello), Luke Fair, Way Out West의 Jody Wisternoff가 건재한 가운데 동구권의 신진 프로듀서와 디제이들이 빈 자리를 메꾸고 있어서 아직까지는 버틸만 합니다.

    트랜스에서 프로그레시브 하우스로 넘어온지 5년이 넘었는데 그래도 이 장르에는 오래 머무를 것 같습니다. 적당한 멜로디와 그루브감(funky함), 그렇다고 아주 쉽게 들리지 않는 점 때문에 아직까지는 질리지 않네요. 멜로디가 별로 없는 미니멀이나 딥하우스도 곁가지로 듣고는 있지만 춤을 추기 위한 댄스 음악이더라도 리스너로서 즐기는 입장이 좀 더 크기 때문에 멜로디가 어느 정도 있어주는게 감상에는 좋더군요. 그 외에 드럼 앤 베이스와 브레익 비트도 듣고 있는데 사실 이 정도만 해도 들을게 넘칩니다. 이쪽 동네가 워낙 미친듯이 새로운 곡들이 만들어지는 곳이 되놔서...

    글을 쓰다 보니 방향을 놓쳐버린 뻘플이 되어 버렸습니다. 남의 블로그에 괜히 긴 글만 남긴 것 같군요. 제 블로그가 없어서 트랙백도 남길 수가 없어서요. 결론은 트랜스에 한계를 느끼시면 하우스 쪽으로 넘어오시라는 말... 흐흐. 예전에는 트랜스에서 하우스로 넘어가는 사람이 꽤 있었는데(저도 처음엔 이런 사람을 배신자 취급했었죠.) 요즘은 하드 트랜스나 싸이 트랜스로 바꾸는 사람이 더 많은 듯 하군요. 카페 트랜스웨입스의 주인장처럼 마구 달리고 조지는(?)류의 트랜스를 즐겨 듣는 사람이 아니라면 하드/싸이 트랜스보다 프로그레시브 하우스로 넘어올 여지가 많을 것 같은데 생각보다는 그런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네요. 그래도 트랜스는 우리나라 일렉트로니카 씬에서 팬층이 꽤 생겼고 그 쪽 디제이도 많이 오는 편인데 프로그레시브 하우스는 그야말로 변방중에 변방이네요. 물론 더 열악한 하위 장르도 있긴 하지만요. 그런데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성향의 트랜스를 뽕삘 트랜스라고 하시는 건 아니겠죠. 그렇다면 낭패. 프로그레시브 하우스화 된 트랜스를 보고 말랑말랑다고 하며 이런 식의 변화를 싫어하는 팬들이 좀 있었거든요.

    글이 더 길어지기 전에 여기서 끝내야 겠네요. 비록 제가 떠난 트랜스 장르지만 일렉트로니카 장르에 대한 좋은 글을 담은 블로그를 발견하게 되서 반갑네요. 음악 외의 글들도 흥미로운게 많고요. 즐겨찾기 해놓고 자주 들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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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liebe.tistory.com BlogIcon LieBe 2009.02.06 00:49 신고

      이제야 리플을 답니다.
      너무 감사한 마음에 좋은 리플을 적어보려다가 이렇게 시간만 흐르고...ㅜㅜ

      씬에서 죽네 사네의 얘기는 사실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지요. 트랜스에서도 말씀하시듯이 2004년에 하강곡선을 그리다가 결국 그해부터 죽었다는 소리가 본격적으로 나왔습니다.
      - 우스운건 그 얘기의 시초가 아민 반 뷰렌이라는거죠...ㅎㅎ

      저는 프로그레시브 트렌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좋다 나쁘다, 음악적 더 낫다 아니다의 괴변은 누가 얘기해도 말도 안되는 소리고 제가 트랜스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인 에픽한 감성이 많이 죽어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프로그에서 종종 보이는 브렉다운이나 롤링의 실종을 저는 도저히 용납할수 없습니다..ㅎㅎ )

      그런데 프로그를 좋아하냐 안좋아햐냐를 떠나서 현재 씬의 문제는 제가 위에 ASOT 이대로 좋은가에서 적었다시피 너무 팝의 성향을 띄어간다는 것입니다.
      사실 예전만해도 DJ shah 같은 뮤지션의 곡이 튠 오브 이어를 했다고 하면 사람들이 다 웃었을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게 당연한거지요...
      곡이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트랜스의 그 에픽한 감성이 사라진 매끈하고 세련되기만한 그런 곡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다고 할까요.

      존 딕위드는 한국 왔을때 지인들이 기대한다고 설레발을 치기도 했지만 저는 당연히 안갔습니다.
      그의 요즘 셋을 들어보면 프로그레시브를 좋아하던 사람들도 도저히 공감할수 없는 그런 경향이거든요.
      결국 갔던 사람들 중 저와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은 나중에 다 똥씹은 표정을 짓더군요...ㅎㅎ

      프로그레시브 하우스라....
      저는 사실 하우스 장르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단....제가 싫어하는 그루브.....에 대해서는 너무 잘 압니다...ㅎㅎ
      제가 하우스를 싫어하는 두가지 요인이 그루브와 테키거든요.
      흥겨운, 달리는, 신나는....그런 류를 저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일단 트랜스만 몇년간 고집해서 그런지 하우스는 정말 듣기만해도 짜증이 날 지경이 되었지요..
      예전 홍대의 일렉 클럽 중 트랜스 전문 클럽들도 첫 개장후 밤 1시경까지는 분위기 띄운다고 하우스를 많이 틀엇는데..그때는 정말 트랜스 듣는 사람들에게는 고역중의 고역이었습니다.

      사실 감성만 놓고 따지면 하우스와 트랜스는 트로트와 발라드만큼이나 - 발라드는 장르는 아니지만.. - 감성이 틀려서 하우스를 듣는건 정말 고역 중의 고역이었지요..
      한국에 들어온지 얼마 안되는 친구들에게는 한국에서 살아남으려면 하우스에 적응해야돼..라는 소리도 요즘엔 당연한 소리입니다.

      (사실 트랜스가 2002년 부터 반짝 클럽가에서 번성했지..그후에는 점점 몰랐했고 현재는 전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우스는 전문적으로 파고드는 리스너들은 잘 못봤지만 상업적 저변은 아직 넓지 않은가 합니다. 적어도 M2 같은 클럽도 아직 버티고 있으니 말이죠.. )

      아..마지막으로....오해를 풀어드리기 위해...
      제가 뽕삘 트랜스라고 하는건...프로그를 지칭하는게 아닙니다..
      매끈하고 잘 다듬어 멜로디와 사운드만 확드러낸 조미료만 팍팍 친 그런 팝크랩들을 말하죠..
      DJ Shah의 요즘 곡들이 그렇다고 할까요...
      예전엔 그래도 안그랫는데...ㅋ

      다시금 좋은 말씀 감사 드리며 저도 너무 길어지는거 같아서 이만 줄일께요...^^;;;

    • bluehaze 2009.02.06 03:55 신고

      트랜스가 팝 성향을 띄는 건 전부터 못마땅했습니다. 팝과 닮고 싶으면 팝을 하지, 왜 트랜스를 하는건지. 트랜스에서 보컬이라는 건 악기의 하나처럼 적당히 배치해서 쓰여야 좋은데 주객이 전도되다시피 하고...

      테키한 건 저도 별로 안좋아 합니다만 그루브 때문에 하우스를 싫어한다는 건 재밌는 사실이군요. 트랜스가 됐건 하우스가 됐건 '댄스'음악에서 흥겹고 신나는 그루브적 요소는 필요하면 필요하지 나쁜 건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아무리 단조로운 트랜스라도 쿵짝쿵짝만 반복하는게 아니라 살짝살짝 비트의 변화도 주는 거고요. (Riva, BT 처럼 흥겨운 트랜스도 있죠.) 그 장벽만 넘으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텐데 아쉽네요. 반복적이고 보컬도 없고 시끄럽기만 하다고 트랜스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못넘는 벽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할까요.

      어떻게 보면 프로그 하우스가 트랜스보다 더 감성적으로 느껴집니다. 좀 더 깊은 내면의 감성을 건드린다고 할까요. 같은 하우스라도 베니 베나시 류의 삑삑대는 커머셜 하우스가 주지 못하는 뭔가가 있죠. 이거야 제 생각이니 모두에게 적용된다고 주장하는 건 아니고요. 아무튼 프로그 트랜스도 별로 안좋아하시는데 프로그 하우스로 넘어가기엔 넘기 힘든 벽이 많겠죠. 그래도 안주나딥부터 시작하면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클럽에서 하우스를 틀어도(제가 정확히 원하는 종류의 하우스는 아니지만) 집에서까지 듣는 사람은 전무한 형편이고... 클럽이 아무리 융성해도 정작 클럽 밖에서 생산과 소비가 전혀 이루어 지지 않는 기형적인 형태라면 일렉트로닉 씬은 앞으로도 암담하죠. 사람들이 듣지 않는 음악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 Favicon of http://liebe.tistory.com BlogIcon LieBe 2009.02.06 10:03 신고

      그루브의 메리트를 충분히 인정하고 나름 무조건 싫어하는건 아닌데...
      제가 원래 트랜스를 듣기 전부터 클래식이나 뉴에이지, 프로그레시브, 사이키델릭 재즈를 좋아했었어요...

      마일즈 데이비스보단 델로니우스 몽크를 더 좋아하는 그런 성향....ㅎㅎ

      그러다보니 에픽한 감성을 느끼기도 시간이 모자른데 그루브한 삘이 자꾸 방해를 하는듯이 느껴지는거 같아서 말이죠...ㅎㅎ
      말씀하신 안주나딥 레이블의 음악들은 가끔 듣기는 듣는데...그냥 라운지 음악...뭐 이렇게 취급해버립니다요....OTL
      그정도로 저는 편견이 좀 심하긴 합니다..ㅋ

      사람들이 듣지 않는 음악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이거 참 멋진 말씀이십니다....
      사실 대한민국에서 일렉의 씬을 논하기엔 시장과 리스너 자체가 좌절 수준이긴 하죠...
      시부야케 같은것으로 일렉이 주류가 되었단 소리를 들으면 한숨이 나옵니다..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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