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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역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해 최소 225명이 사망하고 75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이 같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후 41년만이라 한다.

2008 년도도 마무리 지어 가는 와중에 국내외적으로 들리는 소식들은 음울하기만 합니다.
국내에선 정부의 언론 장악 시도에 맞서 언론 노조 총파업이 진행되고 있고 국외에서는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민간인 지역에 대한 공습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블로그 스피어의 글들을 보면서 음울한 마음은 더더욱 깊어가기만 합니다.

우선 지금껏 중동 분쟁과 팔레스타인 지구에 대한 분쟁의 역사는 대부분 아시리라 믿어지고 시오니스트들에 대한 저주가 블로그 스피어에 메아리치는 가운데 박노자님의 글을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하였습니다.
우선 저 또한 지금껏 중동 분쟁의 책임 소재가 6 :4, 심하면 7 : 3 정도로 이스라엘에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상에 대한 정확한 지적을 내릴 요량은 없습니다.
그저 남들이 아는 수준의 피상적인 지식 뿐이 가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문학적으로 바라보신 박노자님의 글에 관심과 공감을 하면서 그 분과는 조금 다른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생각이라기보단 조금 다른 시각에서 접근을 했다고 할까요.



1. Tabula Rasa, 그리고 본능과 공포.


박노자님이 화두로 꺼내신 성선설과 성악설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도덕, 윤리를 공부하면서 배우신 일이 있으실 겁니다.
그런 사상의 기원은 동양 철학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서양 철학에서도 그런 사고를 반추하는 개념이 있습니다.
타불라 라사, 직역하자면 "빈 서판" 이라는 뜻인데 고대 그리스에서 글을 쓸 때 이용하던 밀납판을 말합니다.
필요할 때 글을 쓰고 필요가 없을땐 밀납을 녹여서 다시 사용하던 나무 테두리의 판이지요.
이 비유는 인간은 백지 상태로 태어나는가, 본래의 성격을 지니고 태어나는가에 대한 오래된 질문에 대한 하나의 대답입니다.
플라톤은 테이아테토스에서 소크라테스의 말을 빌어 인간의 기억을 "감각적으로 지각된 것이 새겨진 밀납덩어리" 라고 칭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아무것도 쓰여지지 않은 나무판이라 했으며 플루타르코스에 이르러 우리가 지금도 흔히 인용하는 "인간은 백지 상태로 태어난다"고 했습니다.
그후 스콜라학파의 기초를 다진 알베르트 마그누스가 "영혼에 관하여" 라는 책을 서술하면서 처음으로 타불라 라사라는 비유가 등장합니다.
이런 아무것도 쓰여지지 않은 영혼이라는 개념은 토마스 홉스와 존 로크 등이 백지의 비유를 되살려 서양 철학에 다시금 각인됩니다.
그러나 종종 이 뜻은 그 단어가 가지고 있는 철학적인 의미와는 관계없이 모든 문제되는 것들을 현상에서 지워버린다는 뜻으로 이용되곤 합니다. (타불라 라사한다 라고 표현되죠...)

성선설, 성악설, 타불라 라사... 그러나 진화론이 태어나고 프로이드가 등장하며 현재의 뇌 과학과 유전자 연구에 이르러 인간의 지각능력의 발달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짐에 따라 이 의견들은 근본적인 질문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 분야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나 철학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바로 결정론이나 인간의 자유 의지에 대한 생각까지 미칠수 있으실테고요.
그러나 확실한 것은 그런 이성적인 관념에 대한 질문에 앞서 영장류인 인간을 포함하여 포유류의 본능은 이성과는 달리 타고 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영아들은 태어나자마자 부모와 떨어져 보호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됨을 경계하여 손에 잡히는 것을 무조건 꼭 쥐려는 본능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갓 태어난 영아에게 엄지손가락을 내밀면 그것을 꼭 붙잡고 자신의 체중을 이겨내며 매달립니다.
젖을 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죠.
포유류들의 특징인 파충류에 대한 본능적인 혐오감도 같은 맥락에서입니다.

이런 본능적인 것에 자신, 혹은 무리와 다른 것에 대한 거부감, 혹은 배척하고 호전성을 나타내는 본능도 있습니다.
이것은 낯선 것에 대한 경계로 인해 스스로를 지키려는 본능의 일환인데 그것의 표현은 공포로 나타납니다.
(네오포비아 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물론 일부의 경우에는 호기심으로도 나타나지만요.
자신과 다른 것에 대한 공포, 배척.
그것은 인간의 본능 중 하나이고 아무리 문명화되어 희석된다고 해도 우리의 유전자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을것이라 생각됩니다.
그 본능을 억제하지 못하는 것이 지금껏 인류 역사의 분쟁의 대부분의 원인이 되어 왔고 차별과 박해의 시작이라 여겨집니다.
그리고 혹자는 패배주의적 사고관이라 여기겠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러하겠지요.
우리의 단일민족에 대한 끝없는 집착과 지역주의 또한 그것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타인이 곧 지옥이다.


쟝 폴 사르트르의 "닫힌 문 (Huis clos)" 이라는 드라마 (희곡)을 보면 한 남자와 두 여자가 등장합니다.
각자 서로 죽어서 닫힌 방에서 모이는데 서로는 자신의 전생에서 저지른 악행 때문에 서로들 지옥에 떨어질것을 예상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각자가 서로에 대한 불길한 장애이자 미래임을 깨달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이미 죽은 몸이라 상대를 죽일수도 없고 방에서 도망칠수도 없습니다.
남자는 드디어 더이상 지옥을 기다릴 것이 없다고 알아챕니다.
유황과 지옥불과 석쇠의 고통을 기다리던 그는 이렇게 내뱉습니다.
석쇠는 필요없어,  타인이 곧 지옥이다.

실존주의 철학의 대가인 사르트르는 인간을 대자 (인간의 의식) 과 즉자 (나를 둘러싼 세계) 로 이루어져 있다고 규정합니다.
인간의 삶은 대자적 존재와 즉자적 존재의 간극을 메꾸는 행위라고 보았고 그것을 실존적 자유라고 칭했습니다.
인간은 실존적 자유라는 형벌을 통해서 어떤 상황과 존재에 대해서도 항상 결정하고 행동하여 자기 존재의 의미를 만들어가게 되었다고 규정합니다.
그리고 결정의 자유 앞에 겸허히 책임을 질수 있는 것이 자신의 진본을 획득할수 있는 길이라 역설했죠.

닫힌문에서는 개인의 대자가 타인과의 만남 속에서 서로 얼마나 불안하게 만드는지 함축적으로 보여줍니다.
모든 인간은 이 극의 주인공처럼 대자의 시각에서 타인을 즉자 - 주체가 아닌 객체 - 로 바라 보므로 타인을 인식할 방법이 없고 대자와 즉자의 불일치로 인해 자기 스스로도 인식할수 없게 됩니다.
즉 타인에 대한 종속성으로 말미암아 타인이 곧 지옥이 되는 현상에 직면합니다.
지옥을 면하려면 개인이 자신의 진본을 추구하여 타인의 예속성을 벗어나 독립적으로 되어야 하고 그때야 타인과의 진정한 교류가 이뤄집니다.

왜 이런 얘기를 했느냐면 사르트르의 실존주의는 개인의 문제 뿐 아니라 집단과 사회의 만남과 충돌에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쉽게 얘기하는 호혜 평등과 상호 존중의 기술적 장치와 개념을 넘어서 타인, 타 집단, 타 국가에 대한 인식을 객체로만 한정하여 그에 종속되고 자신과 자신이 속한 집단이나 사회, 국가의 진본에서 멀어짐에 따라 점점 타자는 지옥으로 변해갑니다.
이것은 앞서 말한 본능적인 공포와 타자의 배척과는 또 다른 개념입니다.
즉자에 종속되고 집중하는 나머지 실존적 대자인 자신과 집단의 정체성을 타자에 대한 교류, 혹은 적의로만 찿을수 있게 된 현실에 대한 비판입니다.
스스로 자신과 자신의 집단을 관계의 종속성에서 자유롭게 만들지 못하므로 대자는 점점 자신의 의식에서 존재의 의미를 자존에서 찾게 되므로 그것이 극우주의, 민족주의, 종교적 맹신으로 화하여 표출됩니다.
그것이 모든 개인간, 사회간, 국가간의 불화가 되고 그것이 바로 지옥입니다.
이런 예는 인류 역사상 얼마든 찾아볼수 있습니다.
가까운 예로 나치즘과 전체주의, 고대부터 지금까지의 종교적 맹신을 들수 있겠네요.
이런 실존적 문제는 자신에 침몰하면 할수록 해답의 길은 요원합니다.
그러나 지금 중동에서는 이런 실존주의적 물음이 완전히 사라진듯 보입니다.
그래서 안타깝습니다.



종교와 패권주의, 편견과 해방.


우리가 흔히 가지고 있는 편견 중 하나가 시오니즘과 이슬람에 대한 오해입니다.
유대인은 예로부터 음모의 대가이며 현대에 이르러서는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이자 깡패 국가의 배후 세력이라는 이미지, 그리고 이슬람은 미개하며 민주주의의 기초도 없고 테러리즘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는 편견이 그것입니다.
허나 유대인에 대한 편견은 그 역사와 뿌리가 바빌로니아와 로마에 의해 국가가 파멸되고 유대인이 전세계로 뿔뿔히 흩어지게 된 다이포라까지 거슬러 올라갈만큼 오래되었고 대부분은 전적으로 유대인의 관습과 음모에 대한 근거없는 신화와 전설에 말미암은 것입니다.
흔히 "피의 비방 (유대인이 종교적 의식을 위해 기독교인을 제물로 바친다는 믿음)" 이라 불리는 전설은 그 뿌리가 다이포라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19세기 러시아, 20세기 독일에서도 지속되어 왔습니다.
지금도 극단주의 종파의 이슬람에서 인용되는 "시온의 마쪼 (Matzoh of Zion)" 이나 19세기 제정 러시아 때의 "시온 장로 의정서 (The Protocols of the Elders of Zion)" 와 같은 근거없는 음해와 모략은 그것이 근거없는 날조임이 밝혀져도 그 생명력을 잃지 않고 도리어 사람들의 마음 속에 굳은 믿음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슬람의 경우를 들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의 뿌리깊은 이슬람의 미국에 대한 증오와 민주주의에 대한 거부라는 명제에 노암 촘스키의 사설의 말을 빌자면...
이슬람은 미국을 이유없이 싫어하고 미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미국의 민주주의와 문화와 물질에 어떤 경우엔 심지어 부러움과 동경을 가지고 있다.
허나 그들이 미국을 싫어하고 미워하게 된 것은 바로 미국 자신이 도리어 그들의 그런 것들을 얻을 자유를 빼앗고 있기 때문이다. 라고 논평했습니다.
상대가 받아들이지 않고 도리어 자신을 미워한다는 불평에 대한 신랄한 비평이지요.

저는 일전에 프라퍼간다에 대해 논한 적이 있습니다.
2008/11/21 - [지금, 생각하다/B급칼럼] - [B급 칼럼 #1] 한국사회의 아주 특별한 Propaganda

그 프라퍼간다에 의해 우리가 지금껏 유대인과 이슬람인에 대한 편견에 사로잡혀 있을때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미국은 기독교 근본주의자와 보수주의자에 의해 움직이는 신권국가라는 간단한 사실입니다.
(물론 누구도 미국이 제정일치 국가라고는 하지 않습니다만....)

미국이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수 없이 강력한 개신교 국가인 것은 누구나 주지하는 사실일겁니다.
그중 특히 유심히 생각해볼 단체는 펠로우쉽 (패밀리) 이라 불리는 미국 기독교 보수주의자 단체이며 전미 기독교 리더쉽 위원회 같은 수많은 하위 기관을 가지고 있는 펠로우쉽은 가히 미국판 오푸스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고 펠로우쉽의 지도자 더그 코는 다음과 같은 인상적인 말까지 남겼습니다.


우리는 가능한 분야에서 권력자들과 일하며 그렇지 않은 분야에서는 새로운 권력자를 탄생시킨다
국가 정책 위원회와 미국 가치 회복 위원회의 창시자인 티모시 리하이 같은 경우에는 특히나 부시 대통령의 당선 때 사상 초유의 선거자금을 모금하였고 기독교 단체로부터 지지를 하도록 유도하였습니다
미국의 종교단체들은 정관에 깊숙히 관련되고 발언권이 무척이나 세다는 것은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주지하는 사실일 겁니다.
그들 중 대부분은 기독교 근본주의, 혹은 열성 보수주의자들이고 우리가 미국에서 흑막 뒤에 유대인들이 음모를 펼친다고 생각하는 것들의 대부분은 기독교 열성 보수단체의 일부 시오니즘에 경도된 사람들의 주장입니다.
예를 들어 제 2의 그리스도의 재림 전에 기독교 시오니스트들은 전 이스라엘 영토가 유대인에게 귀속되어야 한다고 믿고 성서에는 모든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종 청소가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고 믿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극단적인 주장을 펼치지 않는 보수주의 단체들도 기독교 재건주의 의 바램으로 보수주의 어젠다를 미국내에 뿌리 깊게 내리고 있는 현실이고 그것의 목표는 미국 헌법의 정교 분리의 원칙을 폐지하고 국내외의 정책을 통제하려는데 있습니다.
사실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으로 시작된 조찬 기도회 같은 것은 미국에서는 매주 있었던 일이고 그런 예 뿐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기독교 보수주의의 어젠다가 뿌리 내리고 있습니다.

저는 참 의문인 것이 이렇게 크게 비밀도 아닌 것에 - 미국이 헌법상에서만 정교분리가 돼있는 신권국가 라는 점에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이것을 이스라엘과 이슬람 간의 문제로만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전국이 늘 전시체제이고 모든 사람들이 전투에 목숨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는 광신도들이 모여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 우리 사회의 프라퍼간다와 이슬람의 테러리즘에 대한 공포와 편견.
 그 이면에 중동분쟁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오래된 미국의 지원과 이스라엘이 미국과의 동등한 입장에서의 파트너쉽이라 생각하는 외교지정학적인 명백한 오류에 아무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일방적인 시오니스트에 대한 분노와 말썽 많은 이슬람에 대한 규탄만이 메아리치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아니, 원래 미국은 전세계에서 분쟁만 일으키니 당연히 그러려니 하고 당사자국에게만 집중하는 것일까요?
어찌되었건 기독교나 시오니즘이나 이슬람이나 똑같은 가치를 지니는 종교들이고 그 누구에게도 한 종교에 무게의 추를 더 들이밀을 권리는 없는데 말입니다.




이런 저런 얘기가 길어졌습니다.
어찌되었건 민간인 자치 구역에 대한 대규모 공습으로 인해 300명의 인명이 사라졌고 그 이상의 사람들이 부상당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유감을 표방하는 이후에의 팔레스타인의 원인 제공에 대한 비방입니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무력 점거와 자치구가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한 일말의 반성과 책임감은 뒤로 한 채 말입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인문학적 접근과 직접적인 지탄을 받아야 할 대상에 대한 지목을 늘어 놓아 봤습니다만 이 문제는 쉽게 풀릴것 같지 않고 어쩌면 이로 인해 앞으로 더더욱 많은 사상자와 그들로만 끝나지 않을 증오가 전세계로 퍼져나갈 것이라는 자괴감이 듭니다.

옛 유대의 경전에는 하르마게돈이 중동에서 시작한다고 적혀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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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imi316.tistory.com BlogIcon imi316 2008.12.30 01:40 신고

    아..소식 들을때마다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정말 전쟁은 사라져야하는데 말이죠..
    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해요^^

    perm. |  mod/del. |  reply.
    • Favicon of http://liebe.tistory.com BlogIcon LieBe 2008.12.30 08:10 신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작의 끝님의 사진 에세이도 늘 잘 보고 있습니다..
      ^^

  2. Favicon of http://japanplaza.tistory.com BlogIcon JNine 2008.12.30 08:15 신고

    비교적 긴 글이지만, 술술 읽히는 군요. ㅎㅎ

    진화론에 의하면 인간은 아직도 '진화중'이겠지요. 과연 DNA에 새겨져 있는 원초적 호기심 과 타자에대한 막연한 적대감이 어떤식으로 어울릴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호기심이 이긴다면 결국은 과학과 철학과 예술이 인류의 문명 레벨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릴 것이고, 적대감이 강해진다면(살기가 팍팍해지면 그럴 가능성이 높겠죠.) 공멸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구 최후의 날(개인적으로는 흥미롭게 봤습니다만)이 악평에도 불구하고 흥미로운 부분은 있었습니다. 과학자로 대변되는 '호기심'과 실수한 군인으로 대변되는 '막연한 적대감'이라는 사실 대수롭지 않은 초기값이 엄청난 혼돈을 통해서 문제가 발생하고 문제가 해결되는 부분이었지요. 많은 사람들이 논리적 비약이 크다고 하지만, 제가 볼 때 시대의 트렌드(?)인 혼돈이론을 충실히 따른 리메이크작이 아닐까 합니다. '막연한 적대감'에 초점을 맞춰보니 영화 이야기까지-_-;;

    perm. |  mod/del. |  reply.
    • Favicon of http://liebe.tistory.com BlogIcon LieBe 2008.12.30 08:20 신고

      예전부터 짧고 굵게 쓰려는 의도적인 노력은 하고 있는데 만연체가 버릇이 돼놔서 쉽지만은 않습니다.
      계다가 오독과 악의적인 해석에서 벗어나고 싶은 자기검열에 시달리다보니 불필요한 첨언이나 해설이 덧붙는 통에 더더욱이나 길어지는듯 합니다.
      이런 글은 요즘 독자들에겐 소위 "씨알도 안먹힐"텐데 말입니다...^^

      말씀하신 우호적 감정과 적대감 사이의 긴장관계는 영화 뿐 아니라 플롯이 주가 되는 모든 문화매체의 예로부터의 단골 스토리가 아닐까해요.
      그만큼 모두들 그것을 표현하건 안하건 피부로 느끼고 깨닫고 있기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아침에 조금 쌀쌀하군요....
      Jnine님도 감기 조심하세요...전 이미 걸린듯...OTL

    • Favicon of http://japanplaza.tistory.com BlogIcon JNine 2008.12.30 12:07 신고

      아이쿠...감기는 조심하셔야지요.

      그리고...만연체는 한 번 버릇들면 고치기가 쉽지 않은 듯 합니다. 저도 글을 좀 장황하게 쓰는 편인데-_-;; 짧고 굵게는 너무 어렵더군요. 그리고...짧고 굵게 쓰는 것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페이지 제한 있는 논문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편하게 만연체 남발...

  3. Favicon of http://www.XROK.net BlogIcon XROK 2008.12.30 09:38 신고

    이념과 신앙.
    이 두가지는 인간이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할까요 없어도 될까요? -_-

    이런일들이 터질때 마다, 인간에게 저 두가지는 없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안타깝습니다.

    perm. |  mod/del. |  reply.
    • Favicon of http://liebe.tistory.com BlogIcon LieBe 2008.12.30 10:24 신고

      필요가 있건 없건 간에 움켜쥔 사람들이 놔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겠지요...OTL

  4. Favicon of http://seeit.kr BlogIcon 하늘다래 2008.12.30 09:50 신고

    와..........
    와..............
    ...

    오랜만에 추천 세방 날리고 갑니다.

    뉴스 잡지에 있는 컬럼 읽는 기분이었음.

    그나저나,

    Liebe 님 직업이 뭔지 급 궁금한걸요?

    perm. |  mod/del. |  reply.
    • Favicon of http://liebe.tistory.com BlogIcon LieBe 2008.12.30 10:25 신고

      그냥 평소대로 끄적였는데....평소엔 그다지 영양가가 음썼나봐요??
      :(

      ^^;;;;

  5. 소동사 2008.12.30 10:32 신고

    몇몇 문장은 너무 어려워 저의 수준을 넘어 가는군요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매번 이런 글 적는 것이 쉽지 않을 건데 정말 대단하시네요

    부시가 물러나고 오마가 당선되어 기대 하는 것 중 하나가 미국의 대외정책의 변화였습니다
    본문에도 언급했듯이 미국의 깡패외교 정책은 그 도를 넘어섰죠 지구 반대편에 있는 북한이 전인류를 위협하는 악의국가로 지정해 북한을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었습니다 북한이 문제가 많은 나라인것은 맞지만 최근에 북한이 미국이 난리법석할 정도로 일을 벌인 적은 없는데 말이죠

    정말 모순 되게도 어쩌면 가장 악질인 이스라엘에 대한 제제는 사실상 없었습니다 북한이 핵 탄두 만들려고 온갖 제제를 다 하더만 이스라엘이 움직임에 대해서는 사실상 방관 그자체입니다 마치 치외법권이라고 할까요 ? 이스라엘은 무슨 일을 해도 미국은 가만히 있엇습니다 미국이 국제적 평화를 위해 핵탄두 확장을 금지하는 조항을 모든 국가에 적응하면서도 이스라엘으 예외였습니다 오히려 핵을 쓸 가능성이 많고 조제 했을 국가는 이스라엘이 불구하고 말이죠

    오마바 행정부의 대응이 많이 아쉽습니다 아직 정권 잡은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국제상황까지 챙기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언제까지 미국의 암묵적인 동의를 등에 업고 이스라엘이 저렇게 날 뛰렬지 모르겠습니다

    perm. |  mod/del. |  reply.
    • Favicon of http://liebe.tistory.com BlogIcon LieBe 2008.12.30 11:20 신고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사실 한국에서 미국에 대해 논하거나 비판하는건 조금 조심스러운 일이지요.
      미국이 한국의 우방이라는 것과 무조건적인 옹호와는 별개의 문제인데 말이죠..
      그 어떠한 비판도 수용하기 어려운 경직된 시스템이기에 그렇다고 여겨집니다.

      심지어 노엄 춈스키가 잘 팔리는 한국이 촌스럽다고 평한 동아일보 사설을 읽고 내심 어이없음을 넘어서 허탈할 정도더군요.
      자국을 신랄하게 비판하여 미국에서만 인기없는 것을 세계적으로 한물 간 좌파로만 규정 짓는 어이없음에 두손 다 들었습니다.

      미국을 그리 좋아하면 미국의 언론 시스템에 대해서도 조금 알아보면 좋을텐데...
      그분들은 미국이 굉장히 언론이 자유로운 곳인줄 아는가 봅니다.
      춈스키의 사설이 미국 주요 일간지의 사설란에 단 한개도 실리지 못하는걸 보면서 인기가 없어서 그렇다고 평을 하는걸 보면 말입니다....OTL

  6. Favicon of http://www.annoncevous.com/ BlogIcon Liebe 님 직업이 2009.01.05 07:29 신고

    Liebe 님 직업이 뭔지 급 궁금한걸요?

    perm. |  mod/del. |  reply.
    • Favicon of http://liebe.tistory.com BlogIcon LieBe 2009.01.05 09:17 신고

      뭐...그냥저냥 이런저런 것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요....^^

  7. 메종 2009.01.13 11:32 신고

    정말 답이 없는 가자지구....

    perm. |  mod/del. |  reply.
  8. Favicon of http://www.anunciosar.com/ BlogIcon anuncios 2009.06.25 17: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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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rm. |  mod/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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