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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읽은 움베르토 에코에 관련된 일화 중 어떤 일화가 기억이 납니다.
분명히 에코의 얘기는 맞는 소린데.... 논리적으로 틀리지도 않고 적절한 예시였는데....
그런데 심정적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무언가 반론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반론할 수 없었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인간은 '놀이'하는 존재다.
하여 에코는 스포츠 자체를 부인하진 않는다.
대신 이렇게 묻는다.
만약 당신 주위에 섹스는 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이 하는 섹스를 구경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번씩 암스테르담 (이 얘기에서는 네델란드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창가를 말함) 에 가는 사람이 있다면 과연 정상이라 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그런 사람을 '관음증 환자'라고 부른다.

당신은 반론할수 있겠습니까?

뭐 스포츠는 시스템이 구성원들의 시선을 분산시키고 의도적으로 집중하게 하기 위한 장치라는 사회학적인 담론이나 어떤 스포츠가 각각 어떤 이즘의 정신을 담고 있다는 머리 아픈 얘기는 그만 두겠습니다.
단지 저 이야기...
내가,  당신이,  우리들이 스포츠 중계에 빠져서 응원하고 가슴 벅차하고 상대편을 증오하고 욕하고 여타한 열거할수 있는 모든 감정 이입의 과정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라는 주문을 받고 저는 솔직히 답변을 할수 없었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봤지만 마땅히 명쾌한 답변은 나오지 않더군요...


저는 게임 중계를 보는걸 즐겨합니다.  (e-sports의 스타크래프트 중계)
요 근래는 정신도 없고 바빠서 챙겨볼 겨를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PGR21.com에 가서 추천받을 경기가 있나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떤 글을 무심코 읽게 되었습니다.
뭐 평범한 팬심에 열심히 적은 응원 글의 하나겠지 하고 무심히 읽어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읽어내려오는 도중에 정말 눈시울이 붉어져서 다 읽어 내리지를 못했습니다.
제가 그 글의 주인공인 선수의 팬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전문 보기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홍진호 선수의 팬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왜 눈물이 이렇게 흘렀는지...

아마 그건 팬이건 아니건 그가 늘 2인자의 이미지에서도 늘 최선을 다했고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승리자의 모습을 갖추었기 때문이었기에...그래서 안타까운 서정이 제게 흘렀기에 그랬을거라 짐작합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평범한 섹스에 만족하지 않고 타인에 대한 관음에 목말라하고 거기에 감정이입하여 흥분하고 열광하며 소리지르는 것은 자신의 평범에서 일탈하는 그 무엇인가에 대한 갈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말이죠.
그 무엇인가는 아리스토텔레스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생각하는 것이 있을겝니다.
저 또한 그런 무엇인가를 바라며 오늘도 관음증에 빠져 살고 있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그것이 주는 자극과 흥분이 강하면 강할수록 우리는 더더욱 빠져드는것이 아닐까요?
우리도 결국엔 시냅스를 자극하는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한 생물임을 생각한다면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에코의 저 물음에 이제서나마 어설프지만 제 생각을 갖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언가 답할수 있을거 같으면서도 답하기 힘들었던 물음에 말입니다.

PGR21 에서 볼수 있었던 또 다른 감동의 글을 옮겨 적으며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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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eires.tistory.com BlogIcon 이승환 2008.11.30 14:24 신고

    에코의 글은 그냥 말장난인 것 같고...
    홍진호가 팬이 많은 건 재미있게 져서 그런 듯-_- 합니다.
    저도 기억나는 경기가 꽤 많은 듯...

    perm. |  mod/del. |  reply.
    • Favicon of http://liebe.tistory.com BlogIcon LieBe 2008.11.30 17:18 신고

      전제를 근거하기 위해 든 예시가 적당하지는 않았다, 사례의 일반화로 전제를 부정한다는 오류가 있을지언정 사실 그리 틀린말도 아니라고 생각들었거든요.
      특히나 사회 체육이 전멸한 한국 사회에서는 말이죠.
      무언가 스포츠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만들었다고 할까요..

      홍진호는 사실 팬을 말하기 이전에 대한민국의 모든 e-sports에 관심 있는 사람은 한번쯤은 웃었을 수많은 홍까들의 작품이 너무 많은....비운의 존재랄까요...

      볼때마다 솔직히 너무 웃기면서도 불쌍한......ㅋ

  2. Favicon of http://mozzin.tistory.com BlogIcon 멋진백작 2008.12.01 07:20 신고

    에코의 글이 맞는 말이죠.
    스포츠는 직접 해야 하는 게 맞습니다. 맞고요...

    그렇다고 관음증이 무조건 나쁜 것이냐?
    그렇진 않다는 것이죠.

    꼭 바람직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말이죠.

    스포츠도 드라마틱하고
    생동감있는(엑티브한) 감동을 주고 있으므로
    연극이나 영화를 보듯 '감상'할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이 주는 정신적 가치를 그대로 지니고 있다고 봐야죠.

    타인의 섹스를 보며 자신이 가진 성 트러블을 치료할 수도 있듯이
    스포츠를 감상하며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고요.

    문제가 된다면 아마 홀리건과 같이 감상에서 끝내지 못하고
    과도하게 집착하든가 자신의 현실적 문제로 삼아 버리는 게 아닐지. 훗~

    글을 읽어 보면 스포츠의 '감상'의 문제를 다룬 게 맞습니다. 맞고요.

    이 감상이 더 이상 확대 발전 하는 것은 가정이나 사회로 봤을 때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하는 문제를 걸고 넘어가야 할 듯 합니다.

    음흉한 정치인들이 시선을 그 쪽으로 돌리려 애쓰며
    감상 이상을 요구하고 팍팍한 현실을 깨닫지 못하게 만드는
    도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으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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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전단지박사 2009.03.06 01:46 신고

    잘 보구 갑니다 시간 되시면 제 카페도 들려 주세요 ※◁cafe.daum.net/p]
    pp8

    perm. |  mod/del. |  reply.
  4. 철갑상어 2009.07.23 03:06 신고

    뒤늦게 포스트를 봐서 시의적절하지 않은 리플이 될 것 같네요.

    에코의 글은, 전재된 부분만 봐서 속단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논리적으로 유비추리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 듯 보이네요.

    스포츠와 섹스가 비교의 대상이 될 만한 비슷한 속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 반면, 그것이 관람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일반적인 속성을 공유하고 있다고 보여지지는 않네요.

    공통 속성이 이러하니 다른 속성도 같을 것이라는 숨은 전제가 잘못된 것으로 보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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