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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2007년 만들어졌지만 사실 국내 개봉도 한 적이 없고 DVD도 나온 적이 없습니다.
게다가 미국 흥행에도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고 - 과연 얼마 만큼의 스크린에 걸렸을지도 상상이 갑니다. 이런류의 영화가 대중적 취향에 맞을리도 만무하고.... - 이름을 들어본 배우라던가 감독이 단 한명도 안나옵니다.
영화 내적으론 단 한"컷"의 액션장면만 나오고 - 그걸 액션이라 부를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 시종일관 서로간의 대화로 87분의 러닝타임을 꽉 채웁니다.
배경은 주인공의 집 거실과 앞마당이 전부이며 척봐도 이 영화에 돈을 썼다면 무명배우들의 개런티와 필름값만 들었을거 같다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결정적으로 이 영화는 무려 SCI-FI 의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만 들으면 영화 참 재미 없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외면적인 모습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요 근래 본 영화 중 가장 수작이라는 평을 감히 내리고 싶습니다. 
우선 스타 트렉과 환상 특급 (트와일라이트 존)의 시나리오 라이터인 제롬 빅스비의 38년간의 시나리오 작업이 처음 빛을 발한 작품이고 얼굴 한번 못본 무명배우들이지만 연기들이 정말 놀랍습니다.
결정적으로 이 작품은 하드 SCI-FI 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인터넷 평들을 보면 놀라운 극찬과 함께 공통적인 부언을 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은 절대 보지 마시오..."
사실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차이겠지만 직관적으로 생각할때는 기독교인이 보기엔 말도 안되는 허풍의 연속이고 심지어는 기독교를 폄하하기 위한 기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지라도 나무랄수는 없을듯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다루는 기독교는 개인적으론 소재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소재가 너무 대범하고 "신성" 이라는 침범불가침의 영역을 건드린게 문제라면 문제겠지만 어쨋든 이 영화의 진정한 주제는 "상황을 거부하는 인지 부조화에 대한 관찰"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지 부조화란 간단히 얘기해서 태도 변화에 대한 인지균형이론의 하나로 페스팅거에 의해 처음 제기되었는데 개인이 인지 부조화를 경험하면 이런 부조화요소를 감소시킴으로써 인지 조화 상태로 가려는 경향의 행동패턴에 대한 이론입니다.

인지 부조화를 겪는 개인이 조화로 가기 위해서 가장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시키기 위해서 스스로의 태도변화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예라면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라던지 호감을 가졌던 지인에게서 기대와는 상반된 모습을 발견하였을때 급격한 태도 변화와 함께 직시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 이상은 심리학 블로그가 아니므로 패쓰...:)

사람은 늘 무언가를 믿고 살아갑니다.
종교, 과학, 사회, 정치, 이상, 신념, 친구, 연인. 그리고 자신의 기억까지.
그리고 그러한 믿음은 그 범위와 강도가 커질수록 맹목적이 되며 그 맹목적인 성향 때문에 믿음에 대한 배신 (믿음이 잘못 됨) 이 생겼을 경우 그것을 쉽게 인정하지 못합니다.
어떤 이에게는 지극히 지루 할수도, 어떤 이에게는 불경스러울수도 있는 이 영화는 인간이 가지는 다양한 종류의 믿음이라 부르는 맹신과 그 맹신이 틀리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터부시 되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있게 써 내려간 영화입니다.
비근한 예를 들자면 카프카의 "변신" 이라는 작품의 현재적 앨러고리라고 할까요?
물론 철학적인 연관성은 전혀 없지만 그레고르의 모습을 바라보는 외부시각에 대한 비유로 그럴듯하지 않나 합니다.

영화에 대한 줄거리나 독특한 점은 인터넷을 검색하면 수없이 볼수 있을테니 생략하고자 합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제롬 빅스비의 셈세하고도 엄청나다고 할수밖에 없는 시나리오에 대한 칭찬외의 영화의 외부적인 평에 인색한듯하여 조금 덧붙이자면...

감독의 연출이나 편집이 정말 어지간한 스릴러 영화는 쉽게 비웃을수 있을 정도로 잘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배우들의 열연도 한몫을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다는 평의 일정 부분은 시나리오의 힘도 있지만 완급을 환상적으로 조절하는 편집에 있지 않나 합니다.
사람들 말마따라 맘모쓰 한번 안나오고 원시인 한번 안나오지만 마치 그 자리에 있는듯 하다라는 느낌이 그곳에서 비롯되지는 않나 하고 자극적인 내용의 연속을 가파르게 올라가는듯 하다가 잠시 관객에게 호흡조절을 시키고 다시 달려 올라가는 솜씨는 매우 노련하지 않는가 합니다.

또한 하나의 이야기를 가지고 호흡조절과 함께 지속적으로 변주하는 - 조금도 지루하지 않게 - 그래서 계속 엄청난 사건이 숨쉴 틈 없이 터져나오는듯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고 여겨집니다.

마지막으로 이 또한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은바 크겠지만 작품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마지막 부분의 논쟁과 결말은 많은 영화의 미덕으로 삼아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전반적으로 감명깊게 본 "타인의 삶"에 버금가는..아니 더 뛰어나다고도 말할수 있는 작품을 만나서 매우 반가웠습니다.


기독교인들의 관람은 자유겠지만 SCI-FI는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신 분들이나 액션 장면 하나 안나오는 살롱 드라마, 그리고 하드 SF 같은 충격적인 소,주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분께는 비추천합니다.
다만 이런저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열린 마음으로 볼수 있다면 근 몇년간 맛보지 못한 지적 충격과 함께 카타르시스를 느끼실수 있을거라고 자신합니다.


예고편 : Man From Earth (유일한 액션 장면이 나옵니다....ㅡ.ㅡ;;;)


PS : 주인공 역의 존 빌링슬리,  첨보는 배우지만 영화를 다 본 이후 최고의 배우로 제게 남았습니다.
목소리톤과 말할때의 제스춰가 영화 내내 좌중을 압도하는 그 광경이란......
Who do you think I am?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 마태 16, 15-16, also from Man from Eart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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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polelate BlogIcon Arti 2008.09.16 00:33 신고

    사진의 배우는 CSI Miami에 나온 배우 아닌가요?
    David Lee Smith.

    perm. |  mod/del. |  reply.
  2. Favicon of http://natrium.egloos.com BlogIcon Cranberry 2008.12.06 15:04 신고

    저도 올해 본 각종 영화들 중에 거의 유일하게 '이건 내 취향의 SF야~'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
    그런데 '액션 장면이 단 한 컷'이라고 하셔서 "액션? -_- 액션이 어디 있었지?"하고 궁금해져서 예고편을 보니, 아... 그 장면 말씀이셨군요. ㅋㅋ

    perm. |  mod/del. |  reply.
    • Favicon of http://liebe.tistory.com BlogIcon LieBe 2008.12.06 17:55 신고

      그렇게라도 액션도 있다!!......라고 말해야 합니다...
      그래야 한명이라도 관심을.........OTL

  3. Rata-B 2009.09.13 03:20 신고

    아 리베'옹'이 추천해주신 영화!!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몰입해서 본거 같네효 ㅎㅎ

    리벨루햐~;)

    perm. |  mod/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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