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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여명편

[ 나는 전면의 유능한 적, 등 뒤의 무능한 아군, 이 양자와 동시에 싸우지 않으면 안 되었다. 게다가 나 자신마저도 전적으로 믿을 수 없었다.]

- M.  슈프란. C. 우드 제독 -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 양 웬리 -


[민중이 편해지고 싶었기 때문이었지.]

[편안해지고 싶었다구요?]

[그래, 자신들의 노력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어디선가 초인이나 성인이 나타나 자신들의 고생을 혼자 떠맡아주기를 바랬지. 루돌프는 그것을 이용했던 거야. 알겠니, 기억해둬라. 독재자란 출현시킨 쪽에 더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았다고 해도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면 그 죄는 똑같다.]

- 양 타이론(양웬리의 아버지. 독재자 황제 루돌프가 득세한 이유에 대한 물음에 대한 대답.)-


[절대 돈을 경시해서는 안 된다. 그게 있으면 싫은 놈에게 머리를 숙이지 않아도 되고 생활 때문에 절개를 꺾을 일도 없어. ]

- 양 타이론 -


[요컨대 삼사천 년 전부터 전투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전장에 다다르기까지는 보급이, 다다르고 나서는 지휘관의 자질이 승패를 좌우한다.]

- 양 웬리 -


[그렇다면 사령관 대리 각하께서는 이미 작전을 고안하여 그 정보를 컴퓨터에 입력해 두셨단 말입니까? 전투 개시 훨씬 전에?]

[무용지물이 되었으면 좋았겠지만.]

다소 변명 같아 보이는 말투였는지도 모른다. 트로이의 공주 카산드라 이래 패전의 예언자는 백안시당하는 것이 보통이다.

- 아스타테 회전의 양 웬리 -


[지장이니 용장이니 하는 그런 구분을 초월하여 부하에게 불패의 신앙을 품게하는 지휘관을 명장이라 칭한다.]

-사서 인용-


[전문가가 아마추어에게 당하는 경우가 왕왕 있지. 장점보다는 단점을, 호기보다는 위기만 보기 때문이다.]

-아드리안 루빈스키-


[모욕받을 정도로 약하지 말고, 공포를 줄 만큼 강하지 말라.]

-페잔 국시-


[단추 전쟁이라 일컬어지던 어떤 시대, 레이더와 일렉트로닉스가 기형적으로 발달했던 한 시대를 제외하면 전장에서의 용병에는 항상 일정한 법칙이 있었습니다. 병력을 집중시키는 일, 그 병력을 고속으로 이동시키는 일. 이 두 가지입니다. 요컨대 '낭비 병력'을 만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양 웬리, 아스타테 회전 패배 원인 분석-


[좋았어. 전 함대 도망쳐라!] 

엄숙하게 양은 명령했다. 

제 13함대는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연하게.

- 양 웬리. 후퇴 명령.-


[중위... 나는 역사를 조금 공부했지. 그래서 깨달은 건데 인간 사회에는 두 가지 사상의 흐름이 있어. 생명 이상의 가치가 존재한다는 사상과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사상이지.  사람이 싸움을 시작할 때는 전자를 구실로 삼고, 싸움을 그만둘 땐 후자를 이유로 삼곤 해. 그 짓을 몇 백 년, 몇 천 년이나 계속해 온 거지... 앞으로 몇 천 년이나 더 그런 짓을 할까?]

- 양 웬리, 암릿처 회전 종료 후.-


[정말이지 인간은 이기는 일에만 골몰하다가는 비열해진단 말이야.]

- 양 웬리 -




2권 야망편

[여러분,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 양 제독의 2초 연설- 

지금까지의 내 경험으로 볼 때 연설을 듣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게 길다면 더더욱.


[평화라. 키르히아이스, 평화라는 것은 무능이 최대의 악덕으로 취급받지 않는 행복한 시대를 가리키는 거지. ]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귀족들 대부분이 눈을 돌리고 있는 사실이 있어요. 인간이 태어나면 반드시 죽는 것처럼 국가에도 죽음이 찾아온다는 거죠. 지구라고 하는 보잘 것 없는 행성의 표면에 문명이 탄생한 이래 멸망하지 않은 국가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어째서 은하제국, 골덴바움 왕조만은 예외일 수 있다는 거죠?]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


[특권은 사람의 정신을 부패시키는 최악의 독이지. ]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


[그러면 경의 충성심은 어떤 판단에 의해 이제까지 섬기던 주군을 버릴 것을 허락했는가?]

[충성심이란 그 가치를 이해하는 인물에게 바치는 것입니다. 사람 보는 눈이 없는 주군에게 충성을 다함은 보석을 진흙 속에 버려두는 것과 같은 일, 사회적 손실이라고 생각치 않으십니까?]

[뻔뻔스러운 녀석이군.]

-페르너 대령-


[그래서 싸우지 않고 항복시킬 방법을 궁리해보려고 해. 그 편이 가장 편하거든.]

[병사들은 편하겠지만 사령관은 고생이겠군요.]

[오, 알아주는 거냐? 그런데 세상의 절반 이상은 병사를 많이 죽이는 사령관이야말로 고생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

- 양 웬리와 율리안 민츠의 대화-


[신사적? 인류가 땅 위에서 기어다니던 때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폭력으로 규칙을 파괴하려는 자를 신사라고 부른 적이 없다. 그렇게 불리고 싶거든 모처럼 손에 넣은 권력이니까 그걸 잃기 전에 새로운 사전이라도 만들라고 지시하지 그러나?]

-알렉산더 뷰콕크 쿠데타 주모자들과의 대화-


[전술이란 전장에서 승리를 얻기 위해 병력을 움직이는 기술이다.  전략이란 전술을 가장 유효하게 만들기 위한 조건을 갖춰나가는 기술이다.]

-2권 본문 중-

전술가인가 전략가인가? 양 웬리는 본인은 전술가로, 라인하르트는 전략가로 평가하곤 했다. 전략을 펼칠 수 없도록 항상 묶여있었던 게 양 웬리였으니...


[인간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지만 자신의 그릇이 허용하는 범위안에서는 운명을 움직일 수 있다. 율리안에게는 가능한 큰 틀에서 자신의 운명을 움직여갈 수 있게 해주고 싶어. 실제로 그렇게 되지는 않더라도 그렇게 될 수 있는 가능성만은 가져 주었으면 싶다.]

[그럼 각하는?]

[난 안 돼. 자유행성동맹에 너무 깊이 얽혀 버렸어. 월급을 주는 쪽에 대한 나름의 의리를 저버릴 수는 없지.]

-양 웬리. 쇤코프와의 대화-


[윗사람의 면전에서 너무 칭찬하면 안 된다. 상대가 연약한 인물이면 자만하여 망하게 만들고 융통성없는 인물이면 윗사람에게 아첨하는 놈이라고 싫어할 지도 모른다. 주의해라.]

-양 웬리 율리안에게 설교-

과도한 칭찬은 아첨일뿐. 칭찬을 듣는 쪽이 무능하다면 그 칭찬은 독이 될 뿐이고, 유능하다면 날 멀리해야할 사람으로 생각하게 되겠지.


[이제 곧 전투가 시작된다. 별 볼일 없는 싸움이지만 그런만큼 이기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이기기 위한 계산은 되어있으니까 무리하지 말고 편하게 하자. 이 전투에 달린 건 고작 국가의 존망일 뿐이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에 비하면 대단한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다. ... 그럼 모두들 슬슬 시작해보자고.]

-양 웬리 쿠데타 진압 전투 시작 전 연설.-

은하영웅전설을 꿰뚫는 또 하나의 주제. 개인이 모여 만든 국가와 국가 속의 개인. 어느 쪽이 더 중한가에 대한 질문에 다나카 요시키는 언제나 개인의 손을 든다. 국가 따위는 개인이 있다면 만들어지는 거니까.


[양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작전은 기묘한 계략같은 것은 아니었다. '적보다 많은 병력으로 전투에 임할 것' 용병학의 초보적인 원칙을 지킨 데 지나지 않았다. 마술이니 기적이니 일컬어지는 것이 오히려 의외였다.]

- 2권 본문 중.-

내 병력 수가 적다면 스피드를 이용하여 적을 나보다 작은 조각으로 나눈 뒤, 적보다 많은 병력의 전투를 여러 번 반복한다... 가장 간단한 전투의 원리지만 이게 마술이나 기적이 되는 이유는 알면서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신 따위를 생각해낸 인간은 역사상 최대의 사기꾼입니다. 그 기획력과 장삿속은 알아줘야 될 겁니다.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어느 나라나 부자라고 하면 귀족과 지주와 사원이지 않았습니까?]

- 보리스 코네프 -


3권 와룡편 

[저항할 수 없는 부하를 때리는 자가 군인으로 칭찬 받을 만하다면 군인이란 인류의 치부 그 자체가 될 거다. 그런 군인은 필요 없어. 적어도 내게는 말야.]

- 양 웬리-


[한번도 죽어 본 적이 없는 녀석이 죽음에 대해 한 말을 신용할 수 있겠냐? 율리안.]

-양 웬리,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는 누구라도 예감을 느낀다는 얘기에 대한 질문-


[체제에 대한 민중의 신뢰를 얻으려면 두 가지만 있으면 된다. 공평한 재판과 마찬가지로 공평한 세금 제도, 다만 그뿐이다.]

-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석유가 지층에 형성되어 쓸만한 것이 될 때까지 몇억 년이나 걸렸다. 그에 비교하면 인간은 대기만성이라고 해도 반세기만 지나면 결과가 나오는 거야. 초조해할 것 없어.]

-루빈스키-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이 재상 각하보다 강대한 병력을 소유했으면서도 멸망한 것은 세 가지의 것이 빠져있었기 때문입니다.]

[듣고싶군. 그 세 가지라는 것을.]

[그럼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음에는 평형이 없었고, 눈에는 통찰력이 없었으며, 귀는 부하의 의견을 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


[거대한 코끼리를 한 마리 죽이는 것과 만 마리의 쥐를 전부 죽이는 것, 어느 쪽이 어렵겠나? 후자임이 뻔하지. 집단전의 의미도 모르는 저능아가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오스카 폰 로이엔탈 -


[잃어서는 안될 것을 잃은 다음에는 사람이 변하지 않을 수 없겠지.]

-오스카 폰 로이엔탈-


[고래로 많은 국가가 외적의 침략에 의해서 멸망했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주의해야할 것은 그보다 많은 국가가 침략에 대한 반격, 불공평한 부의 분배, 권력 기구의 부패, 언론 및 사상의 탄압에 대한 국민의 불만같은 내적 요인에 의해서 멸망했다는 사실이다. 근대국가의 성립 이래, 불법적인 침략행위는 침략당하는 측이 아니라 사실은 침략한 측의 패배와 멸망을 반드시 초래하고 있다. 침략은 도의적인 측면에 앞서 성공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에도 피해야 할 일이다.]

-양 웬리-


[국가란 인간의 광기를 정당화하기 위한 방편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리 추악하고, 아무리 비열하고, 아무리 잔학한 행위라고해도 국가가 주체가 되면 사람들은 그것들을 쉽게 허용해 버린다. 침략,학살,생체 실험 등의 악행이 [국가를 위해 했다]라는 변명에 의해 때로는 칭찬받는 일조차 있다. 그것을 비판하는 자가 오히려 조국을 모욕하는 자라고 공격받기도 했다.]

-양 웬리-


[국가 따위 멸망해도 재건하면 된다. 멸망했다가 재건된 국가는 얼마든지 있다. 물론 재건되지 못하고 멸망해 사라진 국가 쪽이 훨씬 많지만 그것은 역사상의 역할을 모두 마치고 부패하고 노쇠하여 존재할 가치를 잃었기 때문이다. 국가의 멸망은 많은 경우 비극임에 틀림없지만 그 까닭은 다량의 피가 흐른다는 데에 있다. ...(중략) ... 전쟁의 최고 책임자가 최전선에서 전사한 예가 역사상 몇 건이나 있을까?]

-양 웬리-


[국가가 세포분열하여 개인이 된 것이 아니고 주체적인 의지를 지닌 개인이 모여 국가를 구성하는 것인 이상 어느 쪽이 주이고 어느 쪽이 종인지는 민주사회에 있어서 자명한 이치일 겁니다.]

[자명한 이치라고? 나의 견해는 조금 다르다. 인간에게 있어서 국가는 불가결한 가치를 지닌다.]

[그럴까요? 인간은 국가없이도 살아갈 수 있습니다만 인간없이는 국가는 존립할 수 없습니다.]

[이거 놀랍군. 자네는 상당히 과격한 무정부주의자 같군. 아닌가?]

[아닙니다. 전 채식주의자입니다. 하긴 맛있어 보이는 고기 요리를  보면 바로 계율을 어겨버립니다만.]

- 양 웬리, 사문회에서...-


[정치 권력과 매스컴이 결탁하면 민주주의는 비판과 자정능력을 잃고 죽음에 이르는 병을 앓게 된다.]

-3권 본문 중. 프레데리카 그린힐-


[알겠나, 전쟁이란 문명의 소산이며 국제적 및 국내적인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현명한 수단이다... 인간은 타락하기 쉬운 동물이다. 특히 긴장감이 빠진 평화와 자유는 가장 인간을 타락시킨다. 활력과 규율을 낳는 것이 전쟁이며 전쟁이야말로 문명을 진보시키고 인간을 단련시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향상시키는 것이다.]

[훌륭한 의견입니다. 전쟁으로 생명을 잃거나 가족을 잃은 적이 없는 인간이라면 믿고 싶어질지도 모르겠군요. 더구나 전쟁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의 희생 위에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인 생각이겠죠. 있지도 않은 조국애가 있는 척해 보이면서 다른 사람을 속이려드는 사람들도 그럴 겁니다.]

-양 웬리-


[인간의 행위 중에서 무엇이 가장 비열하고 수치스러운 일이겠습니까? 그것은 권력을 가진 사람, 권력에 아첨하는 사람이 안전한 장소에 숨어서 전쟁을 찬미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애국심과 희생 정신을 강요하여 전장으로 내보내는 일입니다. 우주를 평화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제국과 무익한 전투를 계속하기에 앞서 그런 종류의 악질 기생충을 몰아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양 웬리-


[무엇보다도 우리 동맹정부는 두 손을 묶어 두고서는 싸우라고 강요하는 버릇이 있어서 곤란하거든요. 뷰콕크 제독님.]

- 양 웬리-


[알겠나? 분수에도 없는 것을 생각지 마라. 나라를 지키겠다는 따위의 쓸 데 없는 건 생각지 말란 말이다! 딱 한 가지만. 예쁜 아가씨 일만 생각해라. 살아서 그 아가씨의 웃는 얼굴을 보고 싶다고 기도해라. 그러면 질투심 많은 신의 미움을 받더라도 마음 좋은 악마가 지켜준다. 알았나!]

-올리비에 포플란-


[역사상의 찬탈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지. 왕조의 창시자라는 것도 침략자 아니면 찬탈자니까. 그러나 모든 찬탈자가 그 앞의 왕을 죽였는냐하면 결코 그렇진 않아. 귀족으로 훌륭히 대우한 예가 얼마든지 있다. 그렇지만 그렇게 했을 경우에 구 왕조가 신 왕조를 쓰러뜨리고 부활한 예는 하나도 없어.]

- 양 웬리 -


[몇백 년에 한 사람 출현할까 말까하는 영웅이나 위인의 권력을 제한함으로써 생기는 불이익보다는 평범한 인간에게 지나치게 강대한 권력을 주지 않음으로써 얻는 이익이 크다. 그것이 민주주의의 원칙이다.]

- 3권 본문 중.-


[전쟁을 등산에 비유한다면... 올라야할 산을 정하는 것이 정치이다. 어떤 루트를 타고 오르는가를 정하고 준비하는 것은 전략이다. 그리고 주어진 루트를 효율있게 오르는 것이 전술이다.]

- 유스프 토파로울-


[봤냐? 율리안, 이것이 명장의 전투라고 하는 것이다.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그것을 달성하면 집착하지 않고 이탈한다. 저렇게 해야하는 법인데...]

- 양 웬리 -


[빼앗든 쌓아올리든 그것을 행한 자는 칭찬 받을 자격이 있다. ]

-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



4권 책략편

[한 그루의 나무도 뽑지 않고, 한 개의 돌도 치우지 않고서는 밀림에 길을 뚫을 수 없습니다.]

[경의 말은 중학생을 상대로 한 마키아벨리즘 강의로군. 그 정도를 내가 분별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나?]

[그렇게 말씀하시지만 소관으로서는 가끔 각하께서 극히 초보적인 일을 잊어버리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모든 영웅은 적뿐만 아니라 아군의 수많은 시체가 깔려 있었기에 비로소 그 위에 옥좌를 놓을 수 있었던 겁니다.  하얀 손의 왕 따위는 존재하지 않으며 부하되는 자도 그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때로는 죽음을 내리는 일이 충성에 보답하게 하는 일이 될 수도 있음을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베르슈타인-


[인류의 문명은 술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문명의 종말 또한 술과 더불어 도래할 것이다. 술은 지성과 감성의 원천이며 인간을 짐승과 구별하는 유일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요즘은 술집 광고문도 좀 더 세련되게 쓰지 않을까요?]

- 양 웬리, &율리안의 비평-


[이봐 율리안. 아무리 비현실적인 사람이로도 정말로 불로불사를 믿지는 않아. 그런데도 국가에 대해서는 영원하고도 불멸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바보같은 놈들이 꽤나 많다는 건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니? ]

- 양 웬리-


[인류의 문명이 낳은 최악의 병은 국가에 대한 신앙일 것이라고 양은 생각했다. 그러나 국가는 인간 집단이 살아가기 위해 상호 보완 관계를 효율적으로 진행시키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도구에게 인간이 지배당하는 일은 어리석은 일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 도구를 다루는 법을 알고 있는 극소수의 인간에 의해서 대다수의 인간이 지배당하는 것이다.]

-4권 본문중.-


[군사가 정치의 부족한 점을 메꿔줄 수는 없다. 그것은 역사상의 사실로서, 정치 수준이 열악한 국가가 최종적인 군사적 성공을 거둬들인 예가 없다. 강력한 정복자 이전에는 반드시 재능 있는 정치가들이 있었다. 정치는 군사적인 실패를 보상해 줄 수 있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진실일 수 없다. 군사란 정치의 일부분, 그것도 가장 거칠고 가장 비문명적이며 가장 졸렬한 부분에 불과한 것이다. 그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군사력을 만병 통치약인 양 굳게 믿는 것은 무능력한 정치가와 오만한 군인과 그들의 정신적 노예가 된 사람들 뿐이다.]

-4권 본문중.-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의 돈은 일정한 자유를 보장한다.]

-양 타이론-


[다른 사람이 운명을 농락하게 놔 둘 것이 아니라 남의 운명을 지배하는 쪽에 서야 한다.]

-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어떤 옷을 걸치더라도 정치의 실상은 오직 하나입니다.]

[호오, 그건 무슨 소리지?]

[소수에 의한 다수의 지배입니다.]

[민주공화제는 자유 의지에 의한 다수파의 지배를 구가하고 있는데 그 점에 대한 경의 생각을 듣고 싶군.]

[전체를 100으로 보고 그 중 51을 차지하면 다수에 의한 지배라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다수파가 몇 개의 그룹으로 분열되어 있을 때, 51가운데 26을 점유하면 100이라는 전체를 지배할 수 있습니다. 즉, 1/4이라는 소수만을 지배함으로써 다수를 지배하는 일이 가능하게 됩니다. 물론 이 예는 공식화,단순화한 것입니다만, 다수파 지배라는 공화제의 원칙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 명민하신 각하께서는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 하이드리히 랑-


[민주주의 제도는 잘못된 게 없어. 문제는 제도와 이를 유지하는 정신 사이의 괴리에 있다. 현재로서는 그 제도라는 껍데기가 정신이라는 알맹이의 타락을 간신히 막아주고 있지만, 과연 그게 얼마나 갈지...]

-뷰콕크 제독-


[자네가 믿는 거야 자유지만 주관적인 자신감이 객관적인 결과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

- 양 웬리, 불패의 신앙에 대해.-

소설 속의 양 웬리가 아닌 한, 항상 이길 순 없다. 제갈 공명도 그랬고, 사마 중달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저 더 똑똑하고, 센 쪽이 이기는 게 진실이다.



5권 풍운편

[그래서 제국의 전제주의와 동맹의 군사 독재 정권이 우주의 패권을 걸고 싸운단 말인가, 달리 도리가 없다고 생각하나? 나에게 자랑이 있다고 한다면 민주 공화정권하의 군인이었다는 사실이다. 제국의 비민주적인 정치 체제에 대항한다는 구실로 동맹 체제가 비민주화되는 것을 용인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 동맹은 독재국가로 존속하기보다는 민주국가로서 멸망해야 마땅하다. 내가 꽤 과격하게 말한 모양이군. 하지만 실제적으로 건국이념과 시민의 생명을 지킬 수 없다면 국가 자체의 생존 이유 따위는 없어. 그러므로 나는 건국 이념, 즉 민주 정치와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싸우려는 것이야.]

-알렉산드르 뷰콕크-


[물감을 설탕물에 풀어 달콤한 그림을 그리려던 무능력자들에게는 당연한 말로다.]

-베른하르트 폰 슈나이더의 '정통 정부'에 대한 평가-

꽤나 신랄한 말이지만 의외로 우리 주변에는 눈에 보이는 데이터와 상황을 무시하고 장미빛 전망만을 바라보려는 낙관주의자들이 꽤 많다.


[모든 책임은 우주함대 사령부가 진다. 귀관의 판단에 따라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행동을 취하라. 우주함대 사령관 알렉산드르 뷰콕크]

[있어서 좋은 건 말이 통하는 상사로군..]

-양 웬리-


[나에게 정치 권력이란 하수처리장과 같은 거다. 없으면 사회적으로 곤란하지. 하지만 그곳에 자리잡고 있는 자에게는 썩는 냄새가 배는 거야. 가까이 하고 싶지도 않아.]

-양 웬리-


[가장 심하게 춤춘 자가 가장 심하게 피로해진다.]

-오스카 폰 로이엔탈-

방어의 기본은 공격 측이 움직이는 것보다 적은 움직임으로 효율적으로 막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성엔 병력이 수성 측의 세 배가 필요한 거야.


[알고 있나, 베르겐그륀. 이런 속담이 있다. 들에 짐승이 없어지면 사냥개는 쓸모가 없다. 그래서 사냥개는 짐승을 전부 잡지는 않는다.]

-오스카 폰 로이엔탈-


[전략 및 전술의 최상은 적이 기쁜 마음으로 함정에 들어오게 만드는 것이다.]

-양 웬리-


[테러리즘과 신비주의가 역사를 건설적인 방향으로 움직였던 적은 없다.]

-양 웬리-


[어차피 이 손으로 쥐게 될 우주라면 장갑을 낀 손이 아닌 맨손에 넣고 싶다.]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노화의 제 1 현상은 고유명사가 생각나지 않는 데에서 시작한다던데요.]

- 율리안 민츠 -


[어둠이 짙어지는 것은 밤이 밝기 직전이기 때문이다.]

- 알레 하이네센 -


[결국 거리란 군사적으로는 수송,보급,통신, 지휘 계통의 전반을 다루는 것이며 이에 대한 곤란은 대략 거리의 증대에 정비례한다.]

- 5권 풍운편 본문 중-

전쟁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거리의 방벽]론. 통신, 지휘도 문제이지만 고금을 통틀어 보급선이 길어지는 건 치명적인 약점이다.


 [명장이란 물러나야할 시기와 도망가는 방법을 가릴 줄 아는 자에게만 부여되는 호칭이다. 나아가는 것과 싸우는 것밖에 모르는 맹수는 사냥꾼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밖에 못해.]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요컨대 동맹은 명이 다한 거다. 정치가는 권력을 가지고 놀고, 군인은 암릿처에서 보여주었듯이 투기적 모험에 빠졌었다. 입으로는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그것을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아니, 시민들조차 정치를 일부의 정치꾼들에게 맡기고 참가하려 들지 않았다. 전제정치가 쓰러지는 것은 군주와 중신의 죄이지만, 민주정치가 쓰러지는 것은 모든 시민의 책임이다. 너를 합법적으로 권력의 자리에서 내쫓을 기회가 몇 번이나 있었지만 스스로 그 권리와 책임을 포기하고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가에게 우리 자신을 팔아넘겼던 거다.]

- 알렉산드르 뷰코크 우주함대 사령장관-


[그래도 트류니히트 의장은 시민 다수의 의사에 따라 국가 원수로 뽑혔습니다. 그게 착각이었다고 해도, 그 착각을 시정하는 데에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민 자신이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직업 군인이 무력으로 시민의 잘못을 바로잡으려 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한다면 2년 전의 구국 군사회의의 쿠데타나 마찬가지입니다. 군대가 국민을 지도하고 지배하게 됩니다.]

-율리안 민츠-


[그토록 민주주의가 좋단 말인가? 은하연방의 민주 공화 정치는 루돌프 폰 골덴바움이라는 추악한 기형아를 낳지 않았나. 거기에 경이 사랑해 마지 않는 -그렇게 생각되네만- 자유행성동맹을 팔아 내 손에 건넨 것은 동맹의 국민 다수가 스스로의 의지로 선출한 국가 원수다. 민주공화정치란 민중이 자유 의지로 자기 자신의 제도와 정신을 깎아내리는 정치 체제를 말하는 건가?]

[실례입니다만 각하의 말씀은 화재의 원인이 된다는 이유로 불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여겨집니다.]

[흠...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렇다면 전제 정치도 마찬가지 아닌가. 때때로 폭군이 출현한다고 해서 강력한 지도성을 지닌 정치적 이익을 부정할 수는 없다.]

[저는 부정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민중을 해칠 수 있는 권리는 민중 자신만이 가지기 때문입니다. 바꿔 말해 루돌프 폰 골덴바움과 그보다 훨씬 소인배이지만 욥 트류니히트 등에게 정권을 준 것은 분명 민중 자신의 책임입니다. 다른 사람을 책망할 수 없습니다. 참으로 중요한 것은 전제 정치의 잘못은 민중들이 정치의 해악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 잘못의 크기에 비한다면 훌륭한 왕 백 명의 선정도 작습니다. 더구나 당신처럼 총명한 군주의 출현이 드뭄을 생각하면 공과는 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의 주장은 대담하고 참신하기도 하지만 극단적이라는 기분도 든다. 나로서는 바로 수긍할 수 없지만, 경은 그것으로 나를 설득하려는 건가?]

[그런 건 아닙니다. ...... 각하의 주장에 반론을 내놓은 데 지나지 않습니다. 한 가지의 정의에 대해 반대 방향에 동량 동질의 정의가 반드시 존재하지 않는 가 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정의는 절대적이 아니며 한 가지인 것도 아니라는 말인가? 그것이 경의 신념인가?]

[제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어쩌면 우주에는 유일무이한 진리가 존재하고, 그것을 해명하는 연립 방정식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에 닿을만큼 저의 팔은 길지 않으니까요.]

[그렇다면 나의 팔은 경보다도 더욱 짧다. 나는 진리 따위 필요치 않았다. 내가 원하는 바를 맘대로 할 힘만을 필요로 해왔다. 바꿔 말하자면 싫은 녀석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수 있는 힘 말이다. 경은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나? 싫은 녀석은 없단 말인가?]

[제가 싫어하는 부류는 자기만 안전한 장소에 숨어서 전쟁을 찬미하고 애국심을 강조하면서 다른 사람을 전쟁터로 떠밀고는 후방에서 안락한 생활을 보내는 무리입니다. 그런 무리와 같은 깃발 아래에 있다는 건 참기 어려운 고통입니다.]

-라인하르트와 양 웬리의 대화-



6권 비상편

[인간사회에 있어 최악의 존재는 수치심과 자제심이 결여된 군대이다.]

-크레랑보 중장-


[공주와 시종.]

-알렉스 캬젤느 중장-

[이건 자네 잘못이야. 현역 때 결혼했으면 군복으로 충분했을 거라고. 자네 지금보니까 그나마 군복 쪽이 어울렸어.]

-알렉스 캬젤느 중장-

[겨우 군대라는 감옥에서 탈출했는데 결혼이라는 또 다른 감옥을 희망하다니, 유별난 사람이군요.]

-발터 폰 쇤코프 중장-

[독신생활 10년으로는 깨닫지 못한 바를 일주일의 결혼 생활로 깨닫는 법이야. 훌륭한 철학자의 탄생을 기대해보자고.]

-알렉스 캬젤느 중장-

[그래도 양선배의 생애 최대의 전과는 이번 신부라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미러클이라는 단어에 어울리지 않습니까? 애초에 선배 같은 사람에게 시집 올 사람이 아니니까요.]

-더스티 어텐보로-

[제독님, 이런 사람들을 이끌고 용케 승리를 거두셨군요. 배신자들만 모아 놓은 거 아닙니까?]

-율리안 민츠-

양 장군의 결혼식에 참석한 사람들의 품평... 이런 사람들과 함께라면 재밌을 듯.


[누구나 월급만큼은 충성심을 보여야하죠. 나도 그랬거든요. 그건 종이가 아니라 쇠사슬로 만들어져 사람을 얽어매죠.]

-양 웬리-

 쇠사슬이라는 말에 정말 동감.


[이 이상 일할 수는 없지 않은가. 나는 머리를 썼다. 몸은 다른 사람이 써주었으면 해.]

-양 웬리-

내 말이...


[신념이란 실수나 어리석은 짓을 정당화하기 위한 화장에 지나지 않는다. 화장이 진하면 진할 수록 그 밑의 얼굴은 흉하다.]

[신념을 위해 사람을 죽이는 일은 돈을 위해 살인하는 일보다 하등한 짓이다. 왜냐하면 돈은 만민 공통의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신념의 가치는 당사자 한 사람에게만 통용되기 때문이다.]

[신념을 지닌 인간처럼 유해한 것은 없다. 루돌프 대제를 한번 보라. 그의 신념은 민주 공화 정치를 멸망시키고 수억 명을 죽이지 않았는가.]

-양 웬리의 '신념'론.-

세상엔 자신의 신념이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은 가치로 적용되리라 믿는 사람이 꽤 많다. 나도 마찬가지겠지만..


[세상에서 가장 추악하고 비열한 것은 실력도 재능도 없는 주제에 정치권력을 상속받는 일이다. 그에 비하면 찬탈은 만 배나 나은 행위다. 적어도 권력을 손에 넣으려는 노력을 했고, 본래 그것이 자기 것이 아니란 것도 알고 있으니까 말이다.]

-오스카 폰 로이엔탈-

권력이라는 말을 돈으로 대체해봐도 재밌는 생각을 할 수 있을 듯.


[내일부터 갑자기 연금이 열 배로 오른다면 신을 믿겠다.]

-양 웬리-

이번주말에 갑자기 로또 1등에 당첨이 된다면 신을 믿을거야. --;


[전쟁의 90%는 후세 사람들이 질릴 정도로 어리석은 이유로 일어났다. 나머지 10%는 당시의 사람들조차 질릴 만한, 보다 어리석은 이유로 일어났다.]

-양 웬리-


[전제정치든 민주정치든, 입고있는 옷은 달라도 권력자의 본질은 다르지 않아. 전쟁을 일으킨 책임에는 입을 다물고 전쟁을 끝낸 공적만 떠드는 녀석들이지. 자기들 이외의 인간을 희생시키고서 거짓 눈물을 흘려보이는 짓이야말로 그들이 제일 잘 하는 연기니까.]

-발터 폰 쇤코프-


[법에 따르는 것은 시민의 당연한 의무다. 그러나 국가가 스스로 만든 법을 등지고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려들 때, 그에 맹종하는 일은 시민에게 있어선 오히려 죄악이지.  왜냐하면 민주국가의 시민에게는 국가가 저지르는 죄나 오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비판하고 저항할 권리와 의무가 있기 때문이야.]

-양 웬리-


[전략이란 상황을 만드는 기술, 전술이란 상황을 이용하는 기술.]

- 6권 비상편 본문 중-


[그렇군요. 당신은 양심적일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양심적인 정치가인 모양이군요. 그러나, 결국 당신들 권력자는 언제나 잘라 내는 쪽에 서지요. 팔다리를 자르는 일은 분명 아픈 일일 겁니다. 그렇지만 잘려 나가는 팔다리 쪽에서 보면 어떤 눈물이든 자기도취에 불과합니다. 나는 나라를 위해 사적인 정을 버리고 순리를 따랐다. 난 얼마나 불쌍하며 또 얼마나 멋진 사람인가라는 식이죠. '읍참마속'이라던가요? 흠, 자기가 희생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기쁨의 눈물이 나오겠죠.]

-발터 폰 쇤코프-


7권 노도편

[카이저는 자신의 생명과 인생으로 자신을 표현했다. 그는 시인이었다. 언어를 필요로 하지 않는 시인이었다.]

-에르네스트 메크링거-

로엔그람 왕조의 낭만적인 성향을 나타낸 말이지만 결국 그 시인의 성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야했는가를 생각한다면 공과는 분명해보인다. 전쟁에 '후세' 사람들을 자극하는 낭만적인 요소가 있다는 건 사실이지만 그게 실제 전쟁을 겪어야했던 당시의 사람들도 느끼는 낭만일까. 전쟁은 결국은 살의의 영역에 있을 뿐이다.


[그렇다치고, 양 웬리 한 사람을 받아들일 수도 없는 민주정치란 얼마나 편협한 것이란 말인가.]

[폐하, 문제는 제도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운용하는 사람에게 있을 것입니다. 폐하의 재능을 골덴바움 왕조가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바로 어제의 예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볼프강 미터마이어-

멋있지도 대단하지도 않은 말이지만 실제로 그것이 진리. 늘상 시스템을 논하지만 결국 문제는 언제나 사람으로 귀결된다.


[황제께서 지금까지 승승장구해 오신 까닭은 스스로 역사를 움직이고 계셨던 데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팔짱을 끼고 역사가 움직이기를 기다리시겠다는 겁니까?]

- 비텐펠트 -

[카이저 라인하르트는 운명이 양해도 구하지 않고 통과하려고 하면 있는 힘을 다해 그 목덜미를 거머쥐어서 그를 따르게 만듭니다. 좋든 나쁘든 그것이 그의 밑천입니다.]

- 발터 폰 쇤코프 -


[우주는 하나의 극장이고 역사는 작자없는 희곡이다.]

-양 웬리-


[그렇게 하면 이런 결과가 나올 줄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최악의 결과라 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보다는 낫다.]

-동맹군 고관-


[양 웬리는 뭔가 결점이 많은 자이지만 아무도 비난할 수 없는 미점(美點)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그건 민주국가의 군대가 존재하는 의의는 민간인의 생명을 지키는 데 있다는 원칙을 진심으로 믿고 있고 게다가 그것을 여러 번 실행했다는 겁니다.]

-츙 우 쳉-


['양 웬리의 진정한 위대함은 스스로가 함대 결전의 명수면서도 그 한계를 잘 분별하여 자신의 장점에 도취하는 일이 없었다는 점에 있다.'

그렇게 절찬한 역사가도 있었지만 그 점에서는 양의 적수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도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은 함대 결전을 전략 실행 차원의 부분적 기술 표출에 불과하다고 봤다. 적에 비해 보다 강력한 전투 능력을 갖추고, 보급을 완전히 하고, 정보를 많이 수집하고, 나아가 정확하게 분석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전선 지휘관을 임용하고, 지리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여 개전 시기를 고른다. 그렇게 해 두면 한두 차례의 전술적 패배는 논평할 가치도 없었다. 그렇게 되면 최고사령관의 임무는 단 한 가지. 전군에 대해 이렇게 말하는 일밖에 남지 않는다. -'방심말라'고. ]

-7권 본문중-


 [매와 참새는 시점이 다르다. 억만장자는 금화 한닢 줍기를 귀찮아하지만 가난뱅이에게는 생사가 달려있다.]

-양 웬리-


[좋은 소식은 혼자 오지만 나쁜 소식은 친구를 데려온다.]

-알렉스 캬젤느-


[아무리 잘 쳐도 파울은 득점이 아니다.]

-발터 폰 쇤코프-


[음모와 테러리즘으로는 결국 역사의 흐름을 역행시킬 수 없어. 하지만 정체시킬 수는 있지. ]

-양 웬리-



 8권 난리편

[전제정치의 권력악이 민주정치의 그것보다 흉폭한 이유는 그것을 비판할 권리와 교정할 자격이 법과 제도로 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 8권 본문중 -


[운명이라면 또 몰라도 숙명이라는 말은 정말 싫구나. 이중으로 사람을 매도하고 있어. 한 가지는 상황을 분석하는 사고를 정지시킨다는 거고, 또 한 가지는 사람의 자유의지를 싸구려로 간주해 버린다는 거다. 율리안, 숙명의 대결 따위는 없어. 어떤 상황이라도 결국은 당사자가 선택하는 거야.]

- 양 웬리 -


[절반이라도 아군이 되어준다면 대단한 일이지.]

- 양 웬리 -

모든 만사가 흑or백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을 때, 일을 해결하는 방법은 절반을 아군으로 만들 수 있는가 없는가로 결정되는 거니까.


[율리안 좋은 걸 가르쳐 줄까?]

[뭔가요?]

[이 세상에서 제일 강한 말이다. 아무리 옳은 말이나 웅변도 이 한 마디는 당할 수 없지.]

[공짜로 가르쳐주신다면 들어 보지요.]

[음, 그것도 좋은 말이군. 하지만 이건 당할 수 없을 걸. 그러니까... "그래서 어쨌다는 거야."라는 말이지.]

- 더스티 어텐보로 -

단 두 단어로 해결된다.  So What?


[거들먹거림과 별난 취향으로 나가는 거야. 이제와서 진지해 봤자 제국군의 진지함에는 당할 수 없어. 개는 물고 고양이는 할퀴고, 저마다 적합한 싸움법이 있는 거라고.]

- 더스티 어텐보로-

고양이가 개의 싸움법을 흉내내려고 안간힘을 쓰며 무는 연습을 하는 걸 볼 때가 있지... 개 vs 고양이의 승률이야 무조건 개 쪽이 높다는 건 다 아는 사실. 당하는 고양이의 입장에서는 병속에 들어가서 병밖의 강아지를 한 대씩 할퀴는 게 가장 좋은 전투법인데도 꼭 어떤 고양이는 병밖으로 나가 개를 물려하더란 말이지. 동맹군이 제국군의 전투법을 흉내내려하는 것처럼 코믹한 광경.


[한 때 자유행성동맹군에서 '제일'가는 장수였다가 이제 공화주의자 잔당 '유일'의 장수가 된 양 웬리씨에게 제국군이 통고한다. 평화와 통일에 대한 경의 저항은 도덕적으로 무익할 뿐 아니라 전술적으로도 매우 어렵고 전략적으로는 불가능하다. 현명한 경이 그것을 이해할 수 없을 리는 없다. 본인은 진심으로 충고한다. 경이 생명과 자그마한 명예를 지키고 싶다면 반기를 내리고 카이저의 자비를 구하라. ]

-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 -

[매년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그때마다 계급이 올라가는 기적의 인간 비텐펠트 제독에게. 귀관의 단점은 용기와 사려의 불균형에 있다. 그것을 시정하고 싶다면 우리 군을 공격해보도록 하라. 귀관은 실패를 교훈삼아 성장할 마지막 기회를 얻을 수 있으리라.]

-더스티 어텐보로-


[어른이 된다는 건 자기 주량을 안다는 거지.]

-양 웬리-


[우리 함대는 도망가는 연기만 잘하게 되고 말았어.]

-무라이 중장-


[양 제독의 최고 작전은 어느 거라고 생각하나?]

[뻔하잖아. 다음 작전이지.]

- 양 함대 유행 조크 -


[대군(大軍)에 구구한 용병술 따위는 필요없다. 공세가 있을 뿐. 오로지 전진하여 공격하라.]

- 아달베르트 폰 파렌하이트 -

물량 앞에 장사없다... 한번쯤은 좀 그렇게 싸워봤으면 좋겠어...


[대군, 대병력은 전략 차원의 우위를 확립하기 위한 불가결한 요인이다. 하지만 전술 차원에서도 반드시 그런가 하면 그렇지는 않다.  특히 전장의 지형에 따라서는 거꾸로 패인의 하나가 될 수도 있다.]

- 8권 본문 중-

상식이다. 정신없는 전투 중에 우왕좌왕하는 아군 따위는 없는 게 나을 정도니까.


[결국 사람은 사람을 따르는 거지 이념이나 제도를 따르는 게 아니라는 건가?]

- 양 웬리 -

[ 인간이란 주의니 사상이니 하는 걸 위해 싸우지는 않아! 주의와 사상을 몸으로 나타내는 사람을 위해 싸우는 거다. 혁명을 위해 싸우는 게 아니라 혁명가를 위해 싸운다. ]

- 더스티 어텐보로 -

사상이냐, 사람이냐... 혁명을 위해 싸우는 게 아니라 혁명가를 위해 싸운다라는 말은 확실히 읽을수록 아프게 느껴지는 진실이다. 그래도 요즘의 가장 큰 문제는 그를 위해 싸워주고 싶은 혁명가가 한 명도 없다는 점이겠지.


[전략가는 '다수로 소수를 치는' 일을 사고의 기본으로 삼지만, 전술가는 종종 '소수로 다수를 치는' 일에서 쾌감을 느낀다. 전장에서 기략을 발휘하여 적의 전략적 우위를 뒤집는 데에서 최고의 미학을 발견하는 것이다.]

- 8권 본문중 -


[싫은 놈이 좋아해주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이해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이해를 얻을 필요도 없다.]

- 정치적 인간으로서의 자질이 전혀 없는 양 웬리 -


[제독님이 지금까지 경험해오신 많은 전투를 정리하여 전술 이론서를 쓰시는 건 어떨까요?]

[그건 안 돼. 전략에는 법칙이 있고 올바른 자세도 있지만 전술 전개는 때에 따라서는 이론을 뛰어넘거든. 전략은 옳으니까 이기지만, 전술은 이겨서 옳은 것이다. 그래서 제대로 된 머리를 가진 군인은 전술적 승리로 전략적 열세를 만회하려고는 하지 않지.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그런 요소를 계산에 넣어 전쟁을 시작하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해야겠군.]

- 양 웬리 -


[전술은 전략에 종속되며, 전략은 정치에, 정치는 경제에 종속된다는 얘기다.]

- 양 웬리 -

전략적 대국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정치적 결단이 따라야하고, 그런 정치적 결단이 옳은 쪽으로 나올 수 있게 하는 건 결국 손에 들고 있는 자금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거거든. 누군가는 데이터는 거짓말을 안한다고 하지만 난 진실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 건 돈이라고 봐.

출처 : http://blog.naver.com/kai2512
 



LieBe's BlahBlah

삼국지를 읽지 못한 사람과는 대화를 하지 말라는 중국의 격언이 있다고 한다.
나는 은영전을 읽지 않은 사람과는 대화를 하지 말라는 말로 고쳐 읽고 싶다.
어려운 고사와 빙 돌려 말하는 은유로 점철된 용기와 기개의 삼국지보다는 현실 비평적이고 회의적이지만 적나라한 사회와 인간에 대한 반추가 깊이 스며든 은영전이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겐 더 필요하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언 십여년이 훌쩍 넘었구나.
고등학생때 선생님의 눈을 피해 하루에 한권씩 미친듯이 읽어내려간 은하영웅전설
겉표지도 참 유치찬란한 삼류 SF잡지 같았는데....^^

본권 10권에 외전 4권으로 이뤄진 이 책을 혹자는 일본식 사유의 한계를 지닌 고작해야 SF물이라고 평가절하할지도 모르겠다.   아니, 평가절하가 당연하지 않을까?   제목부터 은하영웅전설이 뭐냐......^^

하지만 겉모습에 현혹되지 않고 본질을 아는 이들에겐 삼국지와 같은 추앙을 받는, 아니 그 이상의 평가를 받는 책이니 보지 못한 분들은 꼭 필독하기 바란다.

사실 아직 읽지 못한 사람들이 부럽다.
정말 읽는 재미란게 무엇인지,  고작 소설 하나가 어찌나 많은걸 생각하게 하는지 놀랄 기회를 가졌다는게.....


PS : 갑자기 OVA 100여편과 극장판 4편?  인가를 다 몰아보고 싶다는 충동이 생긴다........ㅋ
엄청난 시간이 걸리겠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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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쁜녀석 2008.06.01 02:59 신고

    흐음.. 지난주에 한 일본 작가의 책을 한 대여섯권 몰아서 봤습니다.

    물론 도서관에서 빌려서 봤지요..

    그러던중에 은영전에 대해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저번에 양 더 매지션을 포스팅했을때( http://liebe.tistory.com/113 )

    그때 읽어보라고 추천해 줬었죠..

    사실 그때.. 읽어 보려고 도서관에서.. 어디에 있는지 위치까지 확인했었는데..

    그때는.. 읽기 싫어서 시작 않했는데..

    이번엔 일단 1권여명 편 부터 빌렸어요...

    그게 그저께였어요..

    첨엔... 인물들 이름이 적응이 안되서.. 프롤로그 읽다가 덮으려 했는데..

    일단 좀더 참고 읽어 보자는 심정으로 페이지를 한장한장 넘기다 보니깐 어느새

    한권을 몰입해서 읽게 되었네요..

    그래서.. 오늘 2권을 빌려서.. 읽고 있는데..

    2권 반정도 읽었어요.. 한번에 다 읽고 싶었는데.. 내일은 도서관이 문을 열지않아서

    3권을 빌릴수 없기에 내일 읽을 분량을 남겨 뒀어요...

    어쨌든.. 이제 2권을 읽고 있지만서도..

    지금의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과 자유행성동맹 혹은 제국이 처한 상황을 비교 대입하면서..

    책을 한페이지 한페이지 읽을때마다 소름이 돋는 경우가 많아요..

    리베님이 은영전을 추천한 이유를 벌써 부터 알수 있을것 같아요..

    사실 언제부턴가 책읽기에 끊기가 없어져서..

    대하소설은 고사하고 장편도 기피했었는데...

    은영전도 고민많이 했는데.. 지금은.. 왜 고민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

    perm. |  mod/del. |  reply.
    • Favicon of http://liebe.tistory.com BlogIcon LieBe 2008.06.06 10:56 신고

      부럽....

      은영전을 첨 접하는 사람들은 그 재미를 첨 느끼는것일테니.....ㅜㅜ

  2. Favicon of http://rks01.tistory.com BlogIcon 도기스탈 2008.12.01 17:09 신고

    제가 어릴적에 시내의 모처 서점에서 근근히 푼돈을 모은돈으로 은영전을 샀던 기억이 있습니다.

    단순히 국...흠.. 초등학생 =ㅅ=);;; 말년부터 중딩 초입때까지.... 문제집 산다고 팔아먹고
    학교에서 성금내라고 했다고 하고 팔아먹고 근근히 모은돈으로 사서 봤던 을지서적판 은영전...이 있습니다

    읽을때나 읽고난후에나... 후에 여유가 되서 봤던 애니판이나...
    ...아니면 작금의 시점이나... 시사할점이 너무나 많아서 ....별 잡생각이 다 듭니다;

    애초에 리플을 달 시점부터 정리가 되지 않은 사견입니다;;;;

    .....그런데... 을지서적판 은영전 아시는분도 꽤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perm. |  mod/del. |  reply.
  3. 2011.11.27 17:29

    비밀댓글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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