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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키보드를 투닥거린다.
간만에 생각해볼 이슈를 만났다고나 할까..

아니다...
꽤 오랜기간 내 세상보는 시선의 절반쯤은 지배해왔었던 "비평과 토론, 대중의 반응" 이라는 명제에 대한 나만의 해답이라고나 해야 할까....
적당한 마무리가 아닐까 싶다.
사실 말은 거창하지만 지금도 귀찮음의 연속성상에서 무슨 말을 먼저 꺼낼까 궁리하고 있고 어떻게 마무리 지을까 고민도 된다.
그러고보니 이런 포스트 또한 정치 관련 포스트와 마찬가지로 반갑지만은 않은 글인것 같다.
쉽게 쉽게 생각나는대로 투닥이며 키보드를 누루는 평소 내 스타일과는 좀 거리가 먼 글쓰기는 부담이 된다랄까.
행여나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먼 글이 이리 영양가가 없노라는 소리 들어도 억울하지 않게 쉽게쉽게 끄적여보자.
내가 무슨 대단한 연설문이나 논문을 쓰고자 하는것도 아닌데 어깨에 힘이 들어갈 필요는 없잖은가.


늘 생각해왔다.
어떤 커뮤니티에서 정치, 시사 글이 올라오면 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그 글과 글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진짜인가 아니면 근거로 쓰이기 위해 재가공되었거나 의도적으로 차용이 되었다거나에 대한 의혹 하나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속된말로 우르르르 몰려다니는 행위.
우리는 살면서 실생활에서도, 인터넷 공간에서도 너무도 쉽게 본다 .
심지어 전혀 그럴것 같지 않은 사람도 흔히 떡밥이라는걸 덥썩 물고 퍼덕거리는걸 볼때마다 의아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물론 우리 모두는 인간이기에 자신의 성향과 기호라는게 있을수 있고 이를 부합시키는 얘기에 우선적인 호의를 가질수 있다.   이를 부정하고 매사에 냉철하라 주문하는것도 또다른 초인에 대한 기대겠지.
또한 낚여서 퍼덕이는 사람들이 문제인가 떡밥을 깔고 낚시질하는 언론과 인터넷 찌질이들이 문제인가 하는것도 생각해볼 문제이기도 하다.
다만 지금 생겨먹은 환경과 세상이 그러하니 물고기가 낚시바늘을 조심해야 하는게 당연한 이치가 아닐까 한다.


자주가는 PGR21에 오랜만에 디워에 대한 기사가 자유게시판에 올라왔다.
참고글
그 글을 찬찬히 읽고있노라니 작년의 그 대단했던 디워 광풍이 생각나 피식 웃음도 난다.
모든 네티즌을 디워빠냐 디워까냐로 나누고 나같이 보지도 않고서 무슨 비평이냐고 노코멘을 할수밖에 없게 하던 많은 사람들마저 어어어 하는 사이에 쌈박질의 수렁에 살짝 발까지 담굴뻔했던....

디워에 대해 말하자면 아직도 늘어뜨릴 떡밥이 너무나도 풍성하여 그냥 지나치는게 속편할 주제라는데 심적으로 동의한다.  디워에 대해 호감적인 사람이나 비평적인 사람이나 정상적인 토론이나 대화를 불가능하게 만들었던 그 "풍" 때문에 나처럼 진절머리가 난 사람도 많을것이다.
그런데 굳이 디워 얘기를 꺼내는 얘기는 디워를 얘기하고 싶은게 아니라 디워를 통해 바라본 우리의 비평과 토론 문화의 황폐함을 얘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니...우리에게 비평과 토론이란 문화가 있기는 있는가?
^^

이전부터 동양권 문화와 서양권 문화의 사고 방식의 차이로 동양권에서의 토론, 비평 문화에 대한 미성숙에 대한 얘기를 종종하곤 했다.  어느 문화의 우월성이 아니라 "다름" 이 있기에 그 다름에 따라 파생되는 특징이 있고 이에 토론과 비평이 아귀가 잘 안들어맞는다는 소리다.
하지만 자신의 의견과 다른 사람과의 소통의 방법으로 토론만한 것이 어디 있으며 자신의 현실인식을 다른이의 시각으로 볼수 있는 장치로써의 비평의 소중함은 말할것도 없다.
둘다 우리는 포기할수 없고 그 자체의 효용이라기보단 그 기능성에 주목하여야 할것이다. 
마치 우리가 컴퓨터를 이용할때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하듯 타인과의 의사소통의 방법도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 한다.

허나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지금 이런 주절주절 긴 소리를 적어가고 있는 이유기도 하지만 우리는 너무 타인과의 의사소통을 감정에 기대어 행하고 있지는 않을까?    - 이에 대한 관련글을 이전에 적은 적이 있다. 참고 바란다.
2008/02/13 - [지금, 생각하다] - 선입견과 편견......그 좋고 싫은 감정에서 냉정을 유지하기

 의사소통으로써의 토론과 비평은 서로 연애하자고, 싸우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그 안에서 서로 의견과 정보를 교환하고 다수의 의견에 부합하는 주장, 또는 진실과 평가를 얻기위한 장치이다.  그러나 우리의 변변찮은 생활과 인터넷에서의 대화 장치는 어느새 이를  쌈박질의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버린다.   게다가 디워 같은 광풍이 한번 불면 반론에 대한 귀기울임은 조금의 여지도 보이지 않는다.
"우리" 아니면 "적" 이라는 해괴한 감정의 논리가 어떻게 사람들을 이렇게 맹목적으로 만드는지.

내 생각과 다르면 내 의견에 반대하는 것이 되는가?
우리 의견과 다르면 싸우자고 덤비는 것인가?


누가 들어도 피식...말도 안되는.....이라는 논리가 예전 황우석 사태 때도 일어났고 디워사태 때도 우리 모두를 사로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 태풍의 중심엔 공교롭게도 늘 진중권씨가 있었다.


진중권씨에 대해 일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아마 박정희 대통령의 "내 무덤에 침을 뱉으라"라는 말의 댓구로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라는 말을 기억할것이다.
당시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에 노사모의 근간을 이식시켰던 유시민과 함께 진보좌파의 이념성을 주고 받으며 보수,진보의 아젠다를 완전하게 진보쪽으로 끌어오는데 확실한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진보의 추억이라 말할수 있고 당시의 유시민과 진중권이 이념교환과 함께 진보좌파논객간의 충돌 또한 심심찮아서 이를 평가하는 인터넷의 글을 인용하자면

진중권은 어떤의미에서 당대의 독설가라던 유시민을 능가할 정도로 대단했다.
물론 이념적으로 더 좌파인 민주노동당원인 진중권이 덜 좌파인 열린우리당의 유시민보다는  사회에서의 좌파 견인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이념적으로 유리했던 부분이 있었기는 했지만 아무리 멍석을 잘 깔아놔줘도 먹지 못하는 작자들이 흔하디 흔한 현실을 감안할 때 이념적 유리함을 적절하게 이용,사용함으로써 유시민을 (적어도) 논리적으로는 궁지로 몰아 넣었던 진중권의 현란한 내공은 평가받아 마땅할 것이다.
내 생각과 이견의 여지없이 일치하여 반가웠다.

그후 세인에게는 황우석 사태 때 황우석 추종자들에게 연금되기도 한 해프닝과 독설로 알려지게 되었고 그 유명한 지만원 박사와의 "그럼 이민가세요" 토론으로 이념이 뭔지 시사도 뭔지 관심도 없던 많은 네티즌들에게 단지 통쾌하다는 이유만으로 근거없는 지지를 받다가 디워 배틀로 사회적으로 거의 생활이 불편할 정도의 비난을 받았다. (우스운건 본인은 전혀 이에 개의치 않는다는 것이다. ^^)
요즈음은 2MB 정부를 신랄하게 까서 일부 네티즌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는듯 한데 이에 대한 대중의 말초신경적이고 가쉽거리에 목말라하는 습성에는 나중에 포스팅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민주주의는 믿지만 대중은 믿지 않는다 - 이러면 또 대중우매론이냐 엘리트주의냐는 소리가 나온다.  어이가 없을뿐이다.

아무튼 말하고자 하는 바는 진중권씨와 디워 배틀에 한정지었고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왜 아무도 대중의 맹목적 사랑을 비평을 할수 없게 하는가 라는것이다.

진중권씨의 디워 배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진중권씨 본인의 입으로도 누차 얘기했지만  색안경을 낀 사람들에게는 들리지 않았던 모양으로 시간이 지난 지금에야 다시 되새김질 하자면.

진중권씨가 디워배틀에 나가게된 것은 영화가 "후지다" 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 나간게 아니다.
자신의 말을 빌어 얘기하자면 자신이 평가하기엔 논할 가치가 없었지만 맹목적인 다수의 폭력에 비평가들과 소수의 네티즌을 포함한 특정 소수가 묻히게 되는 불합리에 대한 반기였다.
이는 황우석 사태와 매우 흡사하고 본인 스스로도 같은 맥락이라고 밝힌바 있다.  (진중권씨가 황우석씨 비판을 했을때를 상기해보라.  그때는 수사가 진행되기도 전,  비판하는 사람이 말 그대로 매장당하던 분위기였다.)

또한 진중권씨가 디워 배틀후 인터넷에서 당한 테러에 가까운 폭언과 공격을 생각하면 아무리 요즘은 노이즈 마케팅도 감행한다는 세상이지만 이름 석자 알리려고 그랬다는건 좀 믿기 힘들다.
- 솔직히 명예심에 그랬다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들보다 진씨가 더 똑똑하다고 생각한다....정말로.


말이 상당히 길어졌고 어떻게 마무리지어야 할지 모를 미완의 글로 남을 가능성이 많아졌다.

요는 왜 우리는 이런 "풍" 에 휩쓸려 다니며..
말로만 현상을 바라보고 어떤 얘기나 기사 등등에 입버릇처럼 객관적 객관적을 외치면서 스스로 객관적인 시선은 갖지않고 바라보는 것일까.
어조와 성향이 나름 균형이 잡힌 언론의 기사는 둘째치고 편향적이라 칭해지는 조중동이나 한겨레를 넘어서 그랬대더라의 카더라 통신까지 별 의심없이 믿고 그걸 또 이리저리 확대 재생산하는 것을 바라보면....

정말 말 그대로 경악을 느낀다.


아...대충 끝내려다가 중요한것을 얘기를 하지 않고 넘어갈뻔 했다.

본 포스트를 쓰게된 결정적인 이유인
빅뉴스의 기사 : http://www.bignews.co.kr/news/article.html?no=204531

대부분의 사람들 (디워에 아직 호감이 있는 사람들이나 기타 등등)은.....저 기사를 읽고 오호...그렇구나...
역시나 그때 디까들은 뭘 모르고 설치는 거였군......하고 생각할 것이다.

개인적으론 디빠는 절대 아니고 디까도 아닌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심지어 공짜 영화를 볼 기회가 세번이나 있었지만 고사했다.  일단 내 취향도 아닐뿐더라 보고나서 까가 될까 두려워서.....^^ )
사람들의 미적 기준은 일정 부분 비슷하지 않은가...


그런데 저 기사를 곰곰히 살펴보면 우선

1. 타이틀 뽑는 쎈스가 참.....디워를 비평한 사람들은 다 낡은 지식인인가.
2. 글이 변희재씨의 글이다.
3. 기사속의 주장의 근거의 뒷받침이 전혀 없다. (대체 저 수치들은 어디서 나온것인가....)
4. 저런 인신공격성 기사가 기사라면 똥파리가 새다.


허나 대부분의 사람들까지는 아니더라도 저런 기사들이 일부 사람들에겐 자신의 감정에 부합하는 충실한 기사로 탈바꿈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게 두렵다....



지난 기사지만 필름 2.0의 디워에 대한 냉정한 기사
http://movie.naver.com/movie/mzine/read.nhn?office_id=074&article_id=0000018658 와

위의 기사에 대한 반박글을 소개한다.
http://woody79.egloos.com/3611614



우선 기사를 보고 믿으려면 그 근거가 충실한지부터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
뭐 변희재씨를 아는 사람이라면 기사만 보고도 패쓰하겠지만...

(변희재씨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솔직히 저런 사람들이 적어져야 나라가 건강해진다고 생각한다.)

진중권씨의 디워 토론 후 디씨 인사이드와의 인터뷰 내용 중 흥미로운 부분만 발췌하며 긴 글을 마치겠다.
디씨인사이드와의 인터뷰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뤄진것이고 반말고 자기의식 과잉이 많이 보일수 있으니 이런 점은 독자 스스로 거르시길....





- 맞장토론 하셨잖아요. 디시인사이드 디 워 갤러리 분들도 패널로 참석하셨었는데,  그 때 신청 받을 때 부터 갤러리에서 토론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말하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과 싸움 자체가 되겠냐고요. 마치신 소감은 어떠세요?

진중권 :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뭐냐면, 논쟁에서 가장 중요한 거는 말을 잘하느냐 못하냐가 아니라 자기가 갖고 있는 입장이 옳으냐, 그르냐거든요. 그른 입장을 갖고 있으면 아무리 말을 잘해도 옳게 만들기 힘들어요. 무리를 해야 하거든요.   논리적으로. 그런 게 더 중요하고. 두 번째로 말을 잘 하느냐 못하냐는 부차적인 문제인 것 같고요. 웬만한 수준에서는  솔직히 제가 정치적인 게 있다고 한다면 온갖 수사학을 동원해서 지동설이 잘못됐다라고 까지 주장할 수 있겠죠. 그것이 지켜보는 사람들에게까지 맞게 들리게끔 만들 수도 있는데. 그런 의도가 없거든요. 저는 소통할 때 거짓말을 진짜로 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없어요. 그건 별로 중요한 게 아니에요. 중요한 거는 그들의 입장이 틀렸기 때문에 누가 나와도 상대가 안된다는 거죠. 너무나 분명한 거니까.



- 그런데 영화도 개인차가 있잖아요. 어떤 사람 입장에서는 잘 만들었다고 할 수도 있는 거고요.

진중권 : 문제는 뭐냐면 두 가지 주제가 있잖아요. 하나는 ‘후진 영화라도 내가 보고 좋았으면 끝이다’ 그거라면 ‘오케이.’ 그거예요. 문제는 뭐냐면 그런데 남이 보고 나는 후지다는데 왜 그러냐는 거예요.  그거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거잖아요. 두 번째는 영화 자체가 좋으냐, 그르냐거든요. 미학에 대한 학문 있잖아요. 내가 이해가 안 가는 게. 내가 미학 공부 24년 한 사람이거든요. 그 앞에서 영화가 좋다, 나쁘다 한다는 게. 가소롭죠. 사람들은 아마 물리학자가 뭐라고 한다면 덤빌 생각 못할 거예요.  그죠? 물리학 24년 공부한 사람한테는. 그런데 미학 공부한 사람한테는 개겨도 된다고 생각한다는 거죠. 그게 얼마나 착각인지. 그 정도 수준이면 내가 뭐 하러 24년씩이나 공부하고 아직까지 하고 있느냐는 거예요.



- 우리나라의 토론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진중권 : 토론 문화가 있나요? 거의 없죠.  우기니까 일단.  자기가 잘못해도.   토론 자체가 어떻게 되냐면, 사람들이 토론을 하게 되면 ‘옳은 견해가 어떤 것인지 서로 논쟁을 하고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옳은 견해를 추려내자’ 이렇게 돼야 하는데 이런 개념이 아니에요. 누가 말싸움을 잘 하느냐야.  그러니까 저쪽이 옳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인정을 안 하는 거예요.  지기 싫어가지고.  이게 구술 문화적인 습속이에요. 문자 문화적인 습속이 아니고.   문자 문화적인 습속은 토론할 때 내가 옳을 수도 있고 저 사람이 옳을 수도 있는 거예요. 토론을 합니다. 저 사람이 옳은 거조차도 나에게 도움이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내 생각이 틀렸거나 더 훌륭한 생각을 내가 습취할 수 있으니까. 그게 더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구술 문화에서는 옳으냐 그르냐가 아니라 '포스' 싸움이에요.  말싸움이요.  지기 싫어하는 거예요.  그래서 깨지는 게 너무나 뻔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우기는 게 거기서 나오는거죠. 토론 자체가 안되는 거예요. 그런 차이점이 있어요.


- 최근 전원책 변호사 같은 경우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속 시원한 발언으로 네티즌들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았잖아요. 토론이 시작되기 전 대략적인 네티즌이나 시청자들이 원하는 방향은 예상이 될 거 같은데 자신의 입장이 다수의 의견과 반대되는 상황일 때 뻔히 욕먹을 것을 아는데 그 입장을 고수하는 것이 쉽지 않은 선택일 것 같은데요. 두렵다는 느낌을 조금도 받지 않으시나요?  ( 디시 이용자 '러브카페인'님 질문)

진중권 : 그거 하면 사람이 망가져요. 실 없어 지거든요. 대중을 따르게 되면. 대중은 조변석개거든요. 봐요. 그때 난리치다가 지금은 또 썰렁하죠? 이럽니다. 말이 계속 바뀌어요. 사람들이. 처음에는 뭐 애국심 때문이냐, 작품 때문이다.  작품 보자. 작품 망하잖아요? 그럼 또 다른 얘기해. 이제는 뭐 도전 정신을 본다. 그러다가 흥행에서 너무나 터무니 없이 나오면 또 말이 계속 바뀌어요. 자기의 원칙에 따라 가야 하는 거기 때문에. 대중의 호응을 보는 거는 중요한 게 아니에요.  많은 경우에 대중은 틀렸어요. 대중이 옳을 때도 있는데 예를 들어, 이번에 신정아 씨 누드 사진에 대해 대중들이 분노했잖아요. 그런 거는 제대로 행동한거죠. 그런데 이전에 영화감독 블로그나 털고 그런 건 잘못된거죠.



- 우리나라 네티즌과 외국 네티즌의 차이점이나 특징 같은게 있을까요?

진중권 : 우리나라 네티즌은 구술 문화거든요. 외국 네티즌들은 정보적이에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친교적이에요.  감정이입적이고 참여적이고. 이게 바로 구술 문화 특징이에요. 뜨겁고 감정적이고. 외국 같은 경우에는 논리적이잖아요. 합리적이고 정보적이고. 이번에 호러블 보이 같은 경우에 대응하는 거 봐요. 인종차별적 언사도 가했는데 하나도 화 안내잖아요. ‘너희들 왜 그러니, 이해를 못하겠다’ 이렇게 나오잖아요. 전형적인 합리주의 문자문화에서 자란 코드가 그렇거든요. 우리 같으면 조금만 그러면 ‘싸가지가 없다, 버르장머리가 없다, 진정성이 없다, 말은 맞는데 기분 나쁘다’ 뭐 이렇게 나가잖아요. 반응이 정서적이죠. 이런 게 구술문화적인 특성이에요. 저 쪽이랑은 다르죠. 이게 우리나라 인터넷 문화의 장점이자 단점인데, 장점은 그렇기 때문에 재미있어요. 맨날 사건 벌어지고. 공동체 마을 같잖아요. 커뮤니티 마을. 참견하고 뭐 그런것. 그런데 단점은, 해도 남는 게 없다는 거예요. 기능이 오락적이라는 거죠. 정보적인 게 아니고.  제대로 된 정보가 없고 읽을만한 텍스트들이 많지 않고. '위키피디아'는 엄청 나잖아요. 네이버 지식인 보세요. 읽을 게 없거든요. 위키피디아와 비교해 보세요. 전문가 뺨쳐요. 내가 볼 때는 그들이 전문가예요. 옥스퍼드 사전보다 낫더라구요.  차라리. 이런게 다중 지성이죠. 우리 같은 경우에는 다중 감정이니까. 열역학적으로 모아지고 뜨거워지는 불덩이처럼 몰려가다가 어디서 분출해서 뭐하나 건수가 생기면 확 터지는 그래서 사건들이 일어나고.



- 그리고 변희재 씨가 후배로 알고 있는데, 최근에 교수님 비판하는 글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진중권 : 그 사람이 후배라고 하는 거지, 난 걔 본 적이 없거든요. 학교에서. 왜냐면 난 모든 사람들을 다 상대해 줬어요.  계급장 떼고 논쟁하잖아요. 초딩부터 고딩부터 할아버지까지 다 상대해서 싸웠거든요. 나랑 싸운 사람 중에서 나와 싸웠다는 걸로 3년 이상 장사해 먹는 놈이 그놈이에요. 이번에도 그렇잖아요. 나보고 '미학을 모른다', '대중문화를 모른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걔가 미학 저서가 없잖아요. 솔직히 말하면 좀 황당하거든요.(웃음) 그야말로 듣보잡이고. 자기가 그런 걸 모르지 않을거란 말이에요. 그럼에도 덤비는건 뭐냐면 깨져도 좋다는 거예요. 쉽게 말하면 그거예요.
딱 맞고, ‘그래도 나 타이슨한테 맞은 사람이야‘ 나는 걔가 의도가 나쁘다는 거야. 나는 정말 나랑 의사소통할 의사가 있잖아요?  성실한 디빠들, 심빠들 난 누구라도 다 상대해줘요. 근데 얘는 그게 아니야. 나랑 이걸 해가지고 장사를 할 생각이거든요. 내가 어떤 입장을 취하든 걔는 반대 입장을 취할 거란 거예요. 의사소통의 진정성 자체가 없다라는 거죠. 그럼 난 의사소통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나는 그 누구라도 화가 나고, 분하고, 나랑 얘기하고 싶거나 하면 누구와도 대화를 해요. 초딩이든 중딩이든 고딩이든 누구든 얘기할 자세가 돼 있거든요. 여태까지 그래 왔고. 얘는 아니야.  다른 의도가 있어요. 이번에도 빅뉴스인가 또 만들었다고. 아니나 다를까. (웃음) 늘 그런식 이거든요. 대자보인가 만들고 그랬고.
그후로 매번 뭐 만들면 나 걸거든요. 내가 그걸 알기 때문에 (상대를 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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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raensand.egloos.com BlogIcon 트랜샌드 2008.02.29 00:04 신고

    리베님 간만에 뵙네요. =ㅁ=

    perm. |  mod/del. |  reply.
    • Favicon of http://liebe.tistory.com BlogIcon LieBe 2008.02.29 21:38 신고

      어익후..........이게 누구얌.....샌드 아냠....

      4월달에 퉤스토 오면 갈꺼얌???

      그때나 볼수 있겠구만.....^^

  2. 찜찜 2008.06.19 19:45 신고

    다 이해는 가는데, 우리나라 문화가 어째서 '문자 문화'가 아니고 '구술 문화'인지(또는 되었는지)에 대해서 설명이 없으니까 되게 궁금하네요. 물론 이건 진중권씨한테 직접 물어야 할 질문이겠지만...

    저는 오히려 서구의 '토론 문화'가 문자를 통한 소통이 아니라, 대면 토론의 오랜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생각해 왔거든요. 실제로 잠시 가서 보니까, pub이든 식당이든 토론이 시작되면 그걸 빨리 수습하려는 분위기로 가는 게 아니라, 1시간이고 2시간이고 즐기더라구요.

    perm. |  mod/del. |  reply.
    • Favicon of http://liebe.tistory.com BlogIcon LieBe 2008.06.19 20:14 신고

      진중권씨의 구술문화에 대한 평은 문화발생론의 들뢰즈의 유목민 문화에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중간 설명이 없이 뚱하니 말을 해놔서 이해하기가 좀 어렵죠.

      그리고 구술문화에 대한 평은 대화의 방식에 대한 평이 아니라 대화라는 행위의 결과로써의 문화론을 얘기하는겁니다. 결과물로 무엇을 남기느냐에 대한 시시비죠.

      어떤게 좋다, 옳다 라고 말할수 없는 특징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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